'벌써 17골' 수아레스, 호날두·시어러의 한 시즌 최다골 도전

정다워 입력 2013. 12. 16. 08:24 수정 2013. 12. 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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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에 도전한다.

수아레스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8분과 후반 39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벌써 17골째다. 아직 시즌을 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엄청난 기세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징계를 당한 수아레스는 초반 5라운드까지 결장했다. 본격적으로 경기에 출전한 건 9월 말부터다. 이후 11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몰아넣은 것이다. 경기당 평균 1.54골을 넣은 셈이다. 엄청난 득점력이다.

현재 유럽 빅리그에서 수아레스 정도의 득점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마드리드)뿐이다. 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다섯 번 성공시켰다. 반면 수아레스는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 수아레스의 발 끝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금의 기세가 이어지면 호날두와 앨런 시어러(43, 은퇴)가 갖고 있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 시어러는 1995/1996시즌 나란히 31골을 넣었다. 앞선 1990년대 시어러와 앤디 콜(42, 은퇴)이 34골씩을 넣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한 시즌 동안 42경기를 치렀다. 38경기를 기준으로 보면 31골이 가장 많은 기록이다.

올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는 22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수아레스는 14골만 넣어도 앞의 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15골을 넣으면 이들을 뛰어 넘는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시즌 막판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산술적으로 남은 2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0.68골만 기록해도 시즌을 32골로 마감할 수 있다. 지금의 수아레스에게는 그리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리버풀이 시즌 일정이 빡빡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참가하지 않는다. 리그컵에서도 진작에 탈락했다. 리그와 FA컵만 병행하면 된다. 체력을 관리하기에 수월한 조건이다.

부상이 발목을 잡지 않는다면 수아레스가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아레스는 지난 두 시즌간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2011/2012시즌에는 리그 31경기에,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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