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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아스널이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패했다. 아스널의 주장 페어 메르테자커(29,독일)가 경기 후 메수트 외질(25,독일)에 손가락질을 하며 비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잭 윌셔(21,영국)가 욕을 하는 장면도 보였다.

아스널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3-6으로 완패했다.

참패였다. 이틀 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경기(vs 나폴리)를 치른 아스널 선수들은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노출했다. 결국 아스널은 난타전 끝에 무려 6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날 외질은 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전반전에 공을 잡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외질도 경기 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외질이 맨체스터까지 원정 응원을 온 아스널 서포터즈를 외면한 것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고개를 푹 숙인 뒤 그라운드 내 출입 터널을 통해 곧바로 라커룸으로 돌아가려 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비록 경기에서 지더라도 자신을 응원해 준 서포터즈 앞으로 가 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외질에게 달려와 성을 내며, 급기야 손가락질까지 했다. 바로 독일 대표팀 동료이자 아스널의 수비를 맡고 있는 메르테자커였다. 그는 외질에게 다가와 아스널 팬들에게 인사하러 가야 한다고 소리쳤지만, 외질은 이를 외면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외질과 메르테자커가 아스널의 3-6 대패가 확정된 후 언쟁을 벌였다"며 "또 잭 윌셔도 맨시티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질은 경기 후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널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 팬들은 너무 훌륭하며, 나는 팬들이 장거리 여행을 통해 자비를 들여가며 응원을 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경기 후 결과에 대해 정말 속상했다. 그러나 나는 팬들에게 고마운 뜻을 표하는 인사라도 했어야 했다"라고 적었다.

한편, 1위 아스널(승점 35점)은 이날 패배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시티(승점 32점)에게 승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 < "메르테자커, 외질에 삿대질.. 윌셔는 욕설 '논란'" 동영상 바로 보기 >

◆ "메르테자커, 외질에 삿대질.. 윌셔는 욕설 '논란'"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JqIUCFgyW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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