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하위 선덜랜드, 먹구름 낀 강등권 행보

윤진만 2013. 12.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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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기성용, 지동원 소속팀 선덜랜드가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선덜랜드는 5일 첼시전 3-4 역전패 포함,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현재 2승 2무 10패(승점 8점)로 2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잔류권인 17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승점차는 5점. 그러나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효과가 잦아든 탓인지 최근 3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하는 부진에 빠졌다. 말처럼 2경기차를 뒤집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선덜랜드 팬들은 벌써부터 강등을 우려하고 있다.

EPL 잔류 예상 승점은 35점

2003/2004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최근 EPL 10시즌 동안의 강등권 승점을 살펴보면 선덜랜드의 현재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다. 10시즌 동안 강등된 팀 중 가장 적은 포인트를 기록한 팀은 2009/2010 시즌 번리로 30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는 2010/2011 시즌의 버밍엄시티로 39점이다. 평균 점수는 약 35점. 적어도 경기당 평균 1점 이상을 벌어야 잔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선덜랜드는 경기당 0.57점을 벌었다. 갈 길이 멀다.

유럽 4대리그 강등권 현황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등권을 살펴보자. 14~15경기씩을 치른 4개 리그에서 2승 이하를 거둔 팀은 총 9개팀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선덜랜드가 유일하고, 프리메라리가에선 레알베티스가 2승 4무 9패로 꼴찌다. 분데스리가는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뉘른베르크, 브라운슈바이크 등이 2승 이하고, 세리에A에는 삼프도리아, 카타니아가 그 범주에 해당한다. 이들은 전반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각 리그에서 모두 유력한 강등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선덜랜드도 마찬가지다.

2012/2013 시즌 재현할까?

선덜랜드는 지난시즌에도 올 시즌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12월 5일 기준, 2012/2013 시즌 리그에서 단 2승을 챙겼다. 지난시즌에는 전반기 막바지와 후반기 막바지에 각각 2연승으로 승점을 벌어 간신히 잔류한 바 있다. 4월 뉴캐슬~에버턴전 연승을 이끈 파올로 디카니오 전 감독은 영웅으로 거듭났었다. 아직 리그 24경기가 남았고, 포옛 감독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14경기에서 11득점하고 28실점한 최근의 부진한 경기력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희망을 언급한 포옛 감독

물론 포옛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10월 부임 후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지난달에는 맨체스터시티도 제압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최근 3경기에서 스토크시티에 패하고, 애스턴빌라와 비긴 경기에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그는 3-4으로 패한 첼시전을 마치고는 표정을 바꿨다. "오늘과 같이 투쟁심 넘치는 경기를 펼친다면 내년시즌에도 분명 프리미어리그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올바른 길로 향하고 있다. 필요한 건 승리의 방점을 찍는 것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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