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이어 손흥민도 '한때' 국민클럽 맨유 정조준

풋볼리스트 2013. 11. 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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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때 대한민국의 국민클럽이었다. 박지성이 몸 담고 주전으로서 활약하면서 맨유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 등의 일거수 일투족이 국민 관심사였다.

박지성이 떠나고 두 시즌이 지난 지금 맨유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예전 지위와는 달라졌다. 잉글랜드,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다른 한국 선수들은 맨유와 경기를 하고 그들을 넘기 위한 도전을 한다. 이제 많은 대한민국 팬들은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입장이 많다.

지난 주말 맨유는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보경에게 한방 먹었다. 카디프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보경의 헤딩골로 2-1 승리가 2-2 무승부로 바뀌었다. 리그 4연승과 시즌 첫 4위 진입을 목적에 뒀던 맨유로서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다시 맨유를 노리는 한국인이 등장했다. 레버쿠젠의 손흥민이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4시 45분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을 상대한다. 맨유와 레버쿠젠이 속한 A조는 혼전이다. 양팀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맨유는 지난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승점 8점으로 조 선두다. 레버쿠젠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1무 3패로 사실상 탈락이 결정된 가운데 1승 2무 1패의 3위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두 팀이 신경 쓰이는 상대다.

양팀이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점 10점을 돌파하는 것이다. 샤흐타르가 레알소시에다드를 홈에서 상대하기 때문에 뒤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이번 맞대결에서 레버쿠젠에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승점 11점으로 최소 조 2위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홈팀 레버쿠젠은 절대 져선 안 되는 상황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맨유를 상대하는 레버쿠젠의 무기는 역시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끄는 3S라인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있다. A매치 휴식기 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지난 주말에도 70분 가량을 뛰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슈테판 키슬링은 고감도의 득점 감각을 유지 중이고, 시드니 샘도 독일대표팀 선발로 자신감을 더 올렸다.

맨유는 이번 레버쿠젠 원정에 '주포' 로빈 판 페르시와 수비의 리더 네마냐 비디치가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다. 판 페르시는 허벅지 부상이, 비디치는 리그 경기 중 당한 뇌진탕 증세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공격력은 되찾았지만 수비가 여전히 흔들리는 맨유는 리오 퍼디난드, 조니 에반스, 크리스 스몰링을 앞세우고 있지만 카디프전에서 증명됐듯이 불안하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렸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더 자신감을 갖고 저돌적으로 달려들 필요가 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기복 적은 경기력으로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홈에서 상대하는 만큼 맨유를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대표팀 선배인 김보경이 그랬듯이 맨유를 무너트리는 한방으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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