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축구는 지루해..클롭 감독의 공개 디스?

한준 2013. 11. 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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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간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다는다고 밝혔다.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공개된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 축구는 공을 갖고 패스를 연결하는 오케스트라 같은 축구"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너무 고요한 노래 아닌가? 난 헤비 메탈을 좋아한다"며 자신은 보다 거칠고 역동적인 축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티키타카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클롭 감독 본인은 "여러가지 면이 비슷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큰 차이가 있다. 난 하이파이브를 하고 항상 소리를 지르고 폭발적인 사운드를 만들기를 좋아하는 남자"라며 다른 특성을 강조했다.

이어 FC 바르셀로나의 축구에 대한 촌평도 이어졌다. "만약 지난 4년 동안 FC 바르셀로나가 구사한 축구가 내가 4살짜리 꼬마 아이 상태에서 처음 본 축구라면 난 테니스를 택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평온하게 5-0이나 6-0으로 이기는 경기는 내겐 충분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축구는 두 팀이 모두 승리할 가능성을 갖고 맞붙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축구에서 승리를 위한 길을 정확한 방식으로 한 발 더 많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들이 상대팀 보다 많이 뛰는 것보다 바른 길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난 올바른 방식으로 상대보다 10km를 더 뛰는 축구를 원한다. 이게 내 방식이고 이 방식이 차이를 만든다."

클롭이 맡았던 팀은 많이 뛰고, 활발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와 거칠게 충돌하는 스타일을 지녔다. 전방 압박을 앞세운 독일식 티키타카로 불린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기세등등하던 아스널을 격파하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7일 새벽(한국시간)에는 홈에서 또 한 번의 아스널전을 맞이한다. 클롭의 방식이 승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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