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쓴 패배 맛 본 벵거, "도르트문트 압박에 질렸다"

풋볼리스트 입력 2013. 10. 23. 08:28 수정 2013. 10.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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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도르트문트에 패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상대의 뛰어난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 엄청난 압박 전술로 원정에서 아스널을 잡는 개가를 올린 위르겐 클롭 감독은 힘든 상대를 잡은 것에 큰 기쁨을 보였다.

아스널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홈인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1-2로 패했다. 전반 15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준 아스널은 전반 40분 올리비에 지루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36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애스턴빌라에 패한 뒤 12경기에서 10승 2무의 고공 행진을 이어왔던 아스널은 2개월 만에 패배를 당했다. 도르트문트는 기세 좋던 아스널을 격침시키며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벵거 감독은 자신의 64번째 생일날 열린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확정을 향한 중요한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린 현실은 패배였다. 도르트문트의 자랑인 '게겐프레싱(전방압박)'에 아스널의 공격축구는 고전했다. 벵거 감독도 그것을 인정했다.

"앞으로 전진하는 데 가장 고생한 경기였다. 초반에 상대의 압박에 주저했고, 우리의 유려한 축구는 속도를 잃었다. 도르트문트는 아마 거기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다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지루가 골을 터트린 장면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경기를 했지만 찬스가 적었다. 도르트문트는 아주 잘 조련됐고 경기 내내 우리를 멈춰 세웠다. 우리 선수들은 거기서 질렸다."

클롭 감독은 경기에서 보여준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경기력에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점유율에서 약간 밀렸지만 90분 내내 강한 압박으로 아스널 전술의 핵인 메수트 외질을 꽁꽁 묶었다.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아스널은 최근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우리가 곳곳에서 상대를 괴롭혔다. 경기 시작부터 약속된 전술적 움직임을 수행했고 우리 팀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더 움직였고 뛰어난 카운터어택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강한 상대였지만 찬스를 주지 않은 것이 승인이었다."

F조는 아스널, 도르트문트, 나폴리가 2승 1패를 기록하며 '죽음의 조'다운 물고물리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때론 실망감이 팀을 성장시킬 때도 있다. F조는 굉장히 타이트하고 어렵다.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원정에 가서 홈에서 잃어버린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클롭 감독은 "양팀의 수준이 높았고 경기는 단 한번의 공격에 결정됐다. 이 승리로 우리는 한층 성장했다"며 아스널전 승리가 조별리그 통과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 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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