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만 37세 토티,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까?

풋볼리스트 2013. 10.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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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1976년생. 그와 동갑내기인 알레산드로 네스타는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호나우두, 미하엘 발락, 안드리 셰브첸코,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은 이미 수년 전 축구화를 벗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프란체스코 토티는 오늘도 주말에 열릴 경기를 준비한다. 만 37세, 그라운드에서 자기 몫만 해도 찬사를 받을 나이지만 여전히 AS로마의 에이스고 주장이다. 세리에A에서 토티의 존재감을 능가하는 선수는 없다.

2013/2014시즌의 성적도 경이롭다. 리그 8경기에 나서 3골 6도움을 올렸다. 세리에A에서 8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로마 경기력의 정점이다.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도 제르비뉴, 알레산드로 플로렌지, 미랄렘 피아니치, 아뎀 랴이치 등에게 패스를 제공하며 도움을 즐긴다. 뤼디 가르시아 감독은 토티를 최전방에 세우는 제로톱을 가동하고 그 뒤에 빠르고 기술 있는 선수들을 배치하는 맞춤형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은퇴를 말할 나이에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토티를 향한 이탈리아 언론들의 애정도 각별하다. 그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데려가야 한다는 것이 최근 보도의 주된 흐름이다. 토티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 그의 A매치 기록은 58경기 9골에서 7년 가까이 멈춰 있다.

토티의 대표팀 복귀론이 대세가 된 것은 우선 그의 경기력이 가장 큰 이유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 중 누구도 토티를 능가하지 못하는 게 현 상황이다. 안드레아 피를로, 쥐세페 로시를 제외하면 공격에서의 창의력이 결핍된 이탈리아의 공격력을 해소할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해 팀 내에 잡음을 일으키는 젊은 선수들을 훈육할 리더기도 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직 동료들도 토티의 선발과 월드컵 엔트리 포함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지안루이지 부폰은 "토티는 불멸의 선수다. 그의 현재 심신, 천부적인 기술은 모든 선수들을 앞서 있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경의를 표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서는 "토티는 늘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열망이 대표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월드컵에 즈음해서도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 역시 "토티는 특별한 선수고 현재도 이탈리아의 넘버 원이다. 현 시점이라면 그는 월드컵에 가야 한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후회는 그와 같은 클럽에서 뛰지 못한 것이다"라며 부폰의 의견에 동의를 표시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도 생각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토티는 충분히 신뢰받을 만한 선수다. 월드컵에 토티와 함께 하는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 시점에선 확신할 순 없지만 내년 5월에도 지금과 같다면 당연히 데려간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토티의 가장 큰 적은 포지션 경쟁자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과 경기력 저하를 조심해야 한다. 지난주 열린 나폴리와의 8라운드에서도 토티는 전반에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을 다쳐 33분 만에 교체돼 나갔다. 로마 구단은 "열흘 가량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토티는 벌써부터 재활을 시작하고 있다"며 부상 상태를 전했다. 회복 후 돌아온 토티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그의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이탈리아의 바람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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