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박주영과 에이전트 결별, 왜..홍명보 입김 작용했나?

기획취재팀 2013. 9. 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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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국내 스포츠전문지 '일간스포츠'가 박주영이 에이전트와 결별했다는 사실을 29일 오후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 가뭄을 해갈해줄 수 있는 자원인 박주영의 현 상황에 대해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주영이 에이전트와 결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번 여름 이적 실패에 따른 대안 마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주영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기간 동안 유럽 무대 진출의 교두보이자 친정 리그인 프랑스의 리그1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파다했었다. 리그1의 생테티엔, 로리앙, 스타드 렌 등이 그 후보로 거론되었다. 이적 시장이 끝난 뒤 독일 무대 이적이 추진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대로 이적에는 실패했다.

스페인의 셀타비고 임대를 끝내고 아스널로 복귀한 박주영은 이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방출될 것이라라는 세간의 예측을 깨고 아스널의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아스널의 1군으로 뛸 가능성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냉정할만큼 박주영을 외면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의중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박주영이나 국내팬들에게는 '벵거가 박주영을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라며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스널은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과의 일전을 앞둔 지난 25일 박주영을 18명의 출전 명단에 올리며 그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아스널의 1군 경기에 뛴다면 지난 2012년 3월 6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장장 569일만의 출전이 되는 셈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결국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했고 아스널은 연장 승부차기 끝에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을 꺾고 캐피털원컵 16강 진출했다. 벵거 감독은 박주영과 포지션 경쟁 상대인 니클라스 벤트너를 투입했다. 벵거는 "난 그가 팀에 끝까지 팀에 남아주길 원했다"며 벤트너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EPL 25인 로스터에 들었지만 중요성이 떨어지는 컵대회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의 입장에서는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 이적을 성사시켜야 하는 절박함이 더욱 커졌다. 겨울 이적 시장이라고 해도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을 높여줄 에이전트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박주영측이 뭔가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최근 박주영과 기성용을 만나기 위해 유럽을 다녀온 홍명보 국가 대표팀 감독의 조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의 현재 상황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주영에게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안 좋았지만 충분히 이것을 극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주영의 순조로운 이적을 위해서도 벵거 감독의 더욱 각별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주영에게 부상 공백이 있었던만큼 실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박주영에 남은 것은 FA컵이 거의 유일하다. FA컵이라면 빡빡한 일정 속에서 박주영이라는 백업 카드를 만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스널은 내년 1월 4일 열리는 64강전부터 참가한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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