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변신' 손흥민, 정작 도움은 받지 못했다

정다워 2013. 9. 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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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손흥민(21)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정작 자신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베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하노버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드니 샘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시즌 첫 번째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만족스런 활약을 펼쳤다.

전반 37분 손흥민은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하는 샘을 향해 절묘한 공간패스를 내줬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샘이 편안하게 스피드를 살려 골문 앞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돕는 완벽한 패스였다. 샘의 슈팅도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손흥민의 도움이 더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간결한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왼쪽 측면과 2선, 최전방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에는 골 욕심을 냈지만, 양질의 패스를 받지 못해 스스로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을 날려야 했다. 슈팅 감각은 좋았지만 몇 차레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세바스티안 보에니쉬는 직선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나마 크로스도 부정확해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공수 전환 속도도 느려 공격수인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전술상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효율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중앙 미드필더들도 손흥민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손흥민이 몇 차례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동료들이 번번이 패스 미스를 범했다.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오른쪽의 샘은 공을 너무 오래 끄는 모습이었다. 패스를 건낼 타이밍을 잡지 못해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손흥민의 팀 플레이가 안정적인 만큼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은 더욱 아쉬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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