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주영, 벵거와 홍명보로 가는 '지름길' 찾을까?

류청 입력 2013. 9. 25. 08:55 수정 2013. 9. 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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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박주영(29,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와 홍명보, 두 감독에게로 통하는 길에 들어설 수 있을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의 감독에게 가는 길은 하나다. 현재 박주영의 상황으로 보면 멀고 어려워 보이는 길이지만, 올라설 가능성은 있다.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컵)'이 두 사람에게로 통하는 큰 길로 합류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벵거 감독은 리그와 리그컵 대회에서 팀을 이원화하는 정책을 사용해왔다. 리그와 FA컵 그리고 UEFA챔피언스리그에는 전력을 다했고, 리그컵에서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선수들과 젊은 유망주들을 중용했다. 벵거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에 벌어지는 웨스트브롬위치 앨비언와의 리그컵 2라운드를 앞두고도 자신이 언급한 방식으로 선수를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도 커졌다. 박주영은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훈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골소식을 이어가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가 이날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그는 같은 상황에 처한 니클라스 벤트너, 미야이치 료 등의 공격수들과 함께 훈련장을 누볐다.

주전 공격수인 지루의 휴식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박주영은 벤트너, 료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료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것을 고려하면 벤트너와의 대결로 압축된다. 객관적으로 보면 박주영보다는 벤트너의 선발출전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은 공식홈페이지에 벤트너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벵거 감독이 "벤트너는 중앙 공격수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을 넣기도 했다.

출전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박주영은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불평할 수는 없다. 박주영은 주어진 몇 분 동안에 벵거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한다. 벵거도 박주영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발언을 했었다. 물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에 어떻게든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벵거의 눈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이어진다. 홍 감독은 얼마 전 영국을 방문해 박주영과 만나고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겠다고 했다. "내 의지보다는 박주영의 의지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캐피털원컵에서 어떻게든 기회를 잡아 출전횟수를 늘려야 대표팀에도 복귀할 수 있다.

기회는 좋다. 벵거 감독이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중용하겠다고 공언했고, 경쟁자 격인 야야 사노고와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시오 월컷이 모두 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박주영이 출전할 가능성이 리그 경기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박주영은 벵거와 홍명보 두 감독이 동일 선상에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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