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통신] 박지성 '제 2의 전성기' 신호탄 쐈다

풋볼리스트 2013. 9. 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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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에인트호번(네덜란드)] 윤진만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유럽 무대의 '친정'인 PSV 에인트호번에서 '제 2의 전성기'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지성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숙적' 아약스를 상대로 개최된 2013/2014 에레디비지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앞서 개최된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패배가 이어지며 자칫 슬럼프로 빠질 수 있던 중요한 길목에서 '베테랑' 박지성의 진가가 발휘된 것이다. 박지성이 경험이 부족한 20대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리드하는 능력을 목격한 홈 관중들은 일제히 박지성의 응원가를 소리 높여 불렀다.

박지성 역시 자국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팀이 보인 부진이 자칫 자신의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는 길목에서 스스로 능력을 입증했다. 201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큰 포부를 안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주장 완장까지 찼지만 시즌 중 주장 박탈과 강등이라는 악재 속에 '내리막'이라는 세간의 평가까지 받았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 현지 언론을 통해 "박지성이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코쿠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이어지자 박지성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일부 팬들은 박지성이 예전만큼의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쌓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아약스전을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에 변함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과 믿음이다. 동료들과 현지 팬들이 자신을 향해 가진 기대감과 약간의 의구심을 탄성으로 바꿨다. 서른 세 살 박지성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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