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돌아간 손흥민, 이젠 챔스와 맨유전에 집중

풋볼리스트 2013. 9.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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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지만 마지막엔 아쉬움도 남겼다. 한국으로 돌아와 A매치 2연전을 치른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다시 유럽으로 날아갔다. 아이티와의 첫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수준 높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침묵한 손흥민의 이번 귀국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이제 손흥민 대표팀은 잠시 잊고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의 일정에 집중한다. 특히 자신이 꿈꿔 온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레버쿠젠은 주말(14일 밤, 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 뒤 영국으로 떠난다. 18일 새벽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에겐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올드 트라포드에 서는 손흥민의 감회는 남다르다. 대표팀의 선배인 박지성, 그리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누볐던 세계적인 경기장이다. 이번 원정에서는 로빈 판 페르시, 웨인 루니 같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 역시 "어린 시절 맨유 경기를 챙겨보며 기뻐했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뛰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라며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올 여름 손흥민이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라이마이스터는 최근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을 추진하던 당시 맨유, 토트넘, 리버풀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맨유는 직접 스카우트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자신의 친동생인 스카우트 마틴 퍼거슨을 함부르크에 수 차례 파견했었다.

더 많은 출전기회와 도약을 위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는 멀리 내다보는 선택을 한 손흥민이지만 맨유와의 인연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맞대결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만남이다. 손흥민은 루니, 판 페르시 외에도 박지성의 절친이자 세계적인 레프트백인 파트리스 에브라와의 만남에 기대를 표시했다.

맨유(잉글랜드)를 비롯하여 샤흐타르도네츠크(우크라이나), 레알소시에다드(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A조에 속한 레버쿠젠은 조 2위 이상을 확보해 16강에 진출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손흥민의 첫 챔피언스리그는 그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한판 승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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