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카타르 월드컵 개최 반대하는 유럽에 '독설'

류청 입력 2013. 9. 10. 11:35 수정 2013. 9.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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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실수일 수도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카타르 개최를 맹비난하고 있는 유럽에 뼈 있는 이야기를 던졌다.

블래터 회장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인사이드풋볼'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여름 최고 온도가 거의 50도에 육박하는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 게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은 주로 6월과 7월에 걸쳐 벌어지는데 카타르의 기후 조건에서는 선수들이 뛸 수 없다는 게 유럽 주류 언론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지적이었다. 블래터 회장이 직접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블래터는 카타르를 개최지 선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지리적인 부분을 고려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12월 개최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래터는 월드컵의 12월 개최를 반대하는 유럽 리그와 언론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월드컵은 FIFA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행사다. 유럽인들은 이 행사가 8천만 유럽인들의 구미에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유럽인들이 더 이상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고, 과거 유럽 제국들의 힘이 더 이상 다른 곳에 미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시기"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블래터는 "우리는 축구(중심)가 유럽과 남미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인구가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개최지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블래터 회장은 다음 달 FIFA 집행위원회에서 2022년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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