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손흥민과 맨유의 아이러니한 만남, 1주일 앞으로

풋볼리스트 입력 2013. 9. 10. 10:58 수정 2013. 9.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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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손흥민을 원했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라이마이스터가 9일 독일 대표 일간지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이적 비화다.

손흥민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사실이었다. 올해 초 함부르크SV에서 뛰던 손흥민의 재계약과 이적 여부가 화제가 될 무렵 도르트문트, 리버풀, 토트넘에 이어 맨유도 영입전에 돌입했었다. 당시 맨유는 스카우트를 파견해 손흥민의 기량을 체크하는 등 실질적인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블라이마이스터는 인터뷰에서 "맨유는 손흥민에게 큰 흥미를 보였다. 우리는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도 했다. 함부르크도 그런 내용을 보고 받았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시로 그의 동생이자 스카우트인 마틴 퍼거슨이 수 차례 독일을 방분한 것도 얘기했다. 결국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지만 박지성에 이어 올드 트라포드에 입성하는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가 탄생할 뻔 했었다.

그렇다면 왜 손흥민은 맨유로 가지 않았을까? 블라이마이스터는 "그런 관심은 손흥민에게 영광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최고로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서는 "중간 단계가 필요했다. 레버쿠젠은 그의 커리어에 이상적인 팀이이었다"며 더 큰 클럽으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레버쿠젠을 택했다고 밝혔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뻔 했던 손흥민과 맨유는 아이러니하게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적으로 만난다. 레버쿠젠과 맨유는 샤흐타르, 레알소시에다드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레버쿠젠은 첫 경기부터 맨유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라포드에 서게 된다.

당장은 크로아티아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주제가를 들으며 항상 꿈을 꿨다"며 특별한 무대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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