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거래] 베일, "호날두가 있어서 레알마드리드 택했다"

풋볼리스트 2013. 9. 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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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를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이 자신의 영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찬사와 존경심을 보냈다. 호날두의 광팬으로 유명한 베일은 "너무 거대한 존재다. 범접할 수 없다. 나는 그가 이 팀의 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일은 2일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평일임에도 2만여명이 넘는 팬들이 몰리며 성대한 입단식이 열렸다. 그 뒤에는 전세계 200여명의 취재진을 앞에 두고 기자회견도 가졌다. 베일은 질문을 받기에 앞서 약간의 스페인어를 곁들여 인사하는 센스도 선보였다.

그에게 쏟아진 가장 많은 질문은 호날두와의 공존이었다. 베일은 4년 전 호날두가 세운 이적료 기록을 깼다. 호날두가 재계약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주급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경쟁하며 레알마드리드 내에서는 유아독존이었던 호날두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그 때문인지 베일은 호날두를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했다. 실제로도 베일은 자신의 롤모델로 호날두를 꼽아왔다. 그는 "이적료는 구단 간의 문제다. 나와는 상관 없다"고 전제했다.

"호날두는 나에게도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내가 여기 오고 싶었던 이유는 그가 있어서다. 레알은 월드클래스의 선수들로 가득하지만 호날두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 같이 뛰게 돼 영광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우리는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다."

기자회견 중 프리킥 찬스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호날두와 베일 모두 무회전 프리킥에 능하다. 호날두는 오른발, 베일은 왼발을 써서 상대 골키퍼 입장에서는 공포 그 자체다. 그만큼 두 선수가 펼칠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내 생각에 이 팀의 보스는 호날두다. 지금부터 나는 호날두와 팀을 도와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입단식 전에 안첼로티 감독과 잠깐 만났다. 많은 얘기는 없었다. 앞으로 계속 대화하게 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100%를 쏟아 부을 것이다. 매 경기 선발로 들어가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온통 최고의 선수뿐이다. 노력 없이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베일은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았다. 한편 레알마드리드는 베일을 영입하고 카카를 AC밀란(이적료 없음)으로, 메수트 외질을 아스널(이적료 5,000만 유로)로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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