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움' 김영규, 일단 B팀으로.."알메리아 장기적 기대주"

한준 2013. 8. 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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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입성을 기대했던 알메리아 미드필더 김영규(18)가 일단 알메리아B팀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김영규는 B팀 소속 선수들을 집중 점검한 올 여름 알메리아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가장 많이 기회를 받으며 조기 1군 승격이 점쳐지기도 했다.

지난 10일 코르도바와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는 B팀 출신 중 유일하게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 동안 김영규와 함께 1군 팀에서 테스트를 받은 빅토르 이바녜스, 세르히오 이글레시아스, 히참 등은 같은 날 열린 B팀 경기에 출전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김영규는 코르도바전 후반 25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시도를 통해 알레익스 비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김영규 측은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군 계약에 대한 별도의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단 반응은 아주 좋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보인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쓰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이루어진 투입이었다. 아직 1군에서 경합하기엔 부족한 면도 많다." 구단 측에서도 김영규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지만 아직 리그 경기에 데뷔하기엔 경험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영규 본인도 "측면에서는 해볼 만 한데 아직 중앙에서는 어려움을 느낀다. 나보다 알메리아 1군의 선수들의 기량이 훨씬 뛰어나다. 조급하지 않고 멀리 보고 있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프리시즌에서 얻은 경험 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2011년 1월 알메리아와 유소년 계약을 맺은 김영규의 계약 기간은 2016년 7월까지다. 김영규는 만 18세가 지나면 1군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올 시즌 B팀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더 좋은 조건과 더 좋은 타이밍에 1군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규는 만 17세였던 지난 해 B팀으로 월반해 주목 받았다. 2013/2014시즌에는 B팀의 주전 선수로 기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1군에 정식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라리가 경기 출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지만 코파델레이 대회에는 B팀 선수들에게 적지 않게 기회가 돌아간다. 올 여름 1군 선수들과 7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모두 함께 한 김영규는 코파델레이에 기회가 돌아갈 가장 유력한 후보다.

알메리아에는 또 다른 한국인 유망주가 꿈을 키우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레알마드리드 유소년 팀에 합류해 화제가 됐던 김우홍(18)이다. 중앙미드필더 김우홍 역시 2011년 1월 김영규와 함께 알메리아에 동반 입단했다. 지난시즌 18세 이하 유소년 팀인 후베닐B에서 뛰었던 김우홍은 올 시즌 후베닐A로 승격될 예정이며, B팀 출전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알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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