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 잔류가 유력한 네 가지 이유

윤진만 2013. 8. 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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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선덜랜드로 원대 복귀한 지동원(22)이 새 시즌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만 간다.

지난 6~7월 지난시즌 후반기 분데스리가에서 펼친 활약 덕에 보루시아뮌헨글라드바흐 등 독일 클럽들이 앞다퉈 영입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선덜랜드 측에서 시장 가치보다 높은 이적료 책정으로 이적을 차단한 뒤로 언론을 통해 드러난 '러브콜'이 뚝 끊겼다. 애타게 울부짖던 아우크스부르크도 현실을 받아들인 뒤로는 울음을 멈췄다.

지동원과 관련해서는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프리시즌 기간 중 눈도장을 찍었다'는 낙관론과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공존한다. 현재로선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디 카니오 감독은 8일 "부상 회복 중인 지동원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라"고 '선덜랜드 에코'를 통해 말하는 등 애지중지하는 모습이다.

잔류 정황은 선덜랜드의 영입 행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올 여름 공격수 미국 대표 조지 알티도어를 영입하면서 대니 그레이엄(헐시티)을 임대로 보냈다. 이탈리아 대표 에마누엘레 자케리니를 영입하면서 지난 두 시즌간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아일랜드 대표 제임스 맥클린도 2부리그 위건애슬레틱으로 이적시켰다. 두 포지션 경쟁자의 이적은 곧 지동원에게는 기회다.

게다가 주포 스티븐 플레쳐가 발목 부상으로 9월까지 결장한다. 새로운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한다고 해도 선뜻 원톱과 측면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동원을 내보내기란 쉽지 않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스쿼드에 포함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모 클럽에서 500만 유로(약 85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경우다. 500만 유로는 선덜랜드가 요구하는 이적료의 최대치(추정)이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탓에 내년 여름 '공짜'로 이적시키지 않으려면 여름 이적시장을 활용해야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선 협상이 어렵고 원하는 이적료를 챙기기 힘들다.

지동원도 팀에서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는다면 2~3년 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그는 의견을 제시할 순 있어도 본인이 이적을 추진할 수는 없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마찬가지로 구단의 선택에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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