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2골' 호날두, "앙심은 패배자들이나 품는 것"

한준 2013. 8. 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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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의 남자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과 헤딩 슈팅으로 두 골을 기록했다. 전임 감독 주제 무리뉴가 이끈 첼시를 상대로 거둔 3-1 승리를 주도했다.

호날두는 득점 이후 유니폼에 새겨진 레알마드리드의 문장을 가리키며 소속팀을 향한 충성심을 과시했다. 2015년 여름까지 레알마드리드와 계약되어 있는 호날두는 이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경기장에서 말한다. 경기장 밖의 일들은 내게 어떤 충격도 주지 못한다. 오로지 팀을 돕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무리뉴 감독이 진짜 'RONALDO'는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라고 말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레알마드리드전을 마친 뒤 "기자가 게르트 뮐러와 토마스 뮐러, 호나우두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누가 진짜냐고 묻길래 먼저 태어난 게르트 뮐러와 호나우두를 택했을 뿐"이라며 "호날두가 뭐라고 말했는지 듣지 않았다. 첼시에 대해서만 신경쓰고 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득점 이후 무리뉴 감독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우리 팀 벤치를 보느라 첼시 쪽은 보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 따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무리뉴를 따로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앙심을 갖고 있지 않다. 앙심은 패배자들이나 갖는 것"이라며 무리뉴 감독과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호날두는 "팀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여러 면에서 개선됐다. 시스템도 다르고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필요할 골을 넣고 있다. 지금 우리가 프리시즌에 보이고 있는 모습이 최고의 증거다.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아주 편하게 뛰고 있다"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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