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뮌헨, 도르트문트 2-1 제압..드디어 '빅 이어' 품다

손병하 2013. 5. 2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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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6일 새벽(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2-1로 꺾고 정상에 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6분과 44분 터진 만주키치와 로벤의 연속 골에 힘입어 후반 13분 귄도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도르트문트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통산 다섯 번째 빅 이어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도르트문트는 단 한 골이 부족해 정상에 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도르트문트가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부터 거센 공격 본능을 선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을 압박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분 만에 레반도프스키가 슈팅을 시도했고, 이후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비해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특히 전반 10분을 넘어가면서는 도르트문트 공격 일변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2분 레반도프스키가 유효 슈팅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달궜고, 2분 뒤인 전반 14분에는 블라스지코프스키가 또 한 번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상대 로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페이스는 계속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8분과 21분에도 로이스와 벤더가 각각 위력적 슈팅을 기록했으나 로이스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전반 25분에는 만추키치가 다시 한 번 결정적 헤딩 슈팅을 터트렸지만 로이스 골키퍼의 선방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도르트문트에 공격 주도권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9분 로벤의 슈팅이 터지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로벤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 그나마 가장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는데, 기민한 움직임으로 골키퍼와 1:1에 가까운 슈팅 상황을 만들어 내며 떨어진 팀 사기를 끌어 올렸다. 로벤은 전반 42분에도 다시 한 번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슈팅을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상대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록에 실패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의 경기에서 선제골은 후반 6분에 터졌다. 주인공은 전반 경기를 주도한 도르트문트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역습 기회에서 볼을 잡은 로벤이 리베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후 낮은 크로스를 중앙으로 보냈고, 골문 바로 앞에 서 있던 만주키치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로벤을 막기 위해 골문을 비운 바이덴펠러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0-1로 끌려가던 도르트문트는 전반 11분 상대 수비수 단테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단테는 바이에른 뮌헨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로이스의 복부를 걷어차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도르트문트 로이스는 전반 13분 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단테의 다소 성급했던 파울 하나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1-1이 된 후에는 다시 바이에른 뮌헨이 공격을 주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6분 뮐러의 완벽한 크로스를 로벤이 슈팅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고, 후반 20분에는 알라바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바이덴펠러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1분에도 로벤의 기막힌 전진 패스가 뮐러에게 연결됐으나 골로 완성되지는 않았다.

공격 속도를 높이던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4분 결국 극적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UCL 결승 무대에서 늘 불운했던 에이스 로벤이었다. 로벤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로벤은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리베리가 경합 상황에서 흘려준 볼을 잡은 후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터트려 골을 만들었다. 그간 UCL 결승전에서 불운했던 과거를 털어버리는 골이었고,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다섯 번째 빅 이어를 선사하는 골이었다.

이후 경기는 득점 없이 2-1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끝났고,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UCL에서의 거침없던 행진을 정상 등극 한 발을 남겨두고 멈춰야 했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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