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김지한]

알렉스 퍼거슨(72)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은퇴 경기에서 씹었던 껌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39만 파운드(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21일(한국시간)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퍼거슨 감독이 씹었던 껌이 매물로 올라왔다. 이 껌은 39만 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한 축구팬이 '알렉스 퍼거슨 경의 희귀한 껌'이라는 제목으로 이베이에 물건을 올렸다. 원목단에 올려진 껌이 투명 아크릴 박스에 덮여 있는 사진도 첨부돼 있다. 상자 앞면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껌 2013.5.19'라고 쓰여 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경기였던 1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브롬위치의 경기가 열린 날짜다.

껌을 매물로 올린 팬은 "웨스트브롬위치 홈구장 바닥에서 껌을 떼어 왔다. 퍼거슨 감독이 경기 중 씹은 것이다. 수익금은 맨유의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껌이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 경기에서 씹었던 '진품'인지, 정말로 낙찰가가 집행됐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이베이 홈페이지에는 문제의 껌 경매 페이지가 삭제돼 검색이 되지 않는다. 메트로를 비롯한 몇몇 영국 언론이 이 소식을 보도했는데, 영국 팬들은 댓글로 "퍼거슨 감독이 그 껌을 씹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나. 말도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을 붙여 놓았다. 해당 경매 사이트에서는 낙찰가가 확정됐다고 해도, 그 금액을 써낸 사람이 반드시 돈을 전액 지불하고 물건을 사야 한다는 강제 규정은 없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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