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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출장’ 기성용…감독 절대신임 재확인

데일리안 | 입력 2012.09.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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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기라드' 기성용(23·스완지 시티)이 의미 있는 첫 리그 선발 경기를 치렀다.

기성용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스완지 시티의 0-3 완패. 하지만 스완지 시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출장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 연합뉴스

무엇보다도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의 절대 신뢰를 재확인했다. 그동안 라우드롭 감독이 기성용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적지 않은 팬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라우드롭 감독은 기성용을 두고 "중원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는 말로 계속 신뢰를 보냈다. 라우드롭 감독이 기성용을 기용하지 않았던 것은 단 한 가지,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기성용은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곧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키워야 할 시간에 기성용은 올림픽 준비와 일본과 3·4위전을 포함해 힘겨운 여섯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불과 한 달 정도의 시간동안 두 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무려 8경기를 가진 것은 기성용에게 과부하가 걸렸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라우드롭 감독은 기성용에게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줬다. 스완지 시티 사상 최고 몸값인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로 데려온 선수를 그라운드 바깥에서 내버려둘 감독은 그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라우드롭 감독에게 기성용은 무척이나 데려오고 싶어 하는 선수였다. 그만큼 애지중지했던 것이다.

라우드롭 감독이 이처럼 애지중지하는 기성용은 사실상 데뷔전이나 다름없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그 신뢰에 충분히 답했다. 물론 리그컵 경기나 교체로 리그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리그 선발 출전은 에버턴전이 처음이었기에 데뷔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에버턴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기성용이 경고를 하나 받긴 했지만 나름대로 제몫을 해줬다. 스완지 시티가 세 골을 헌납한 것은 수비의 불안과 네이선 다이어의 조기 퇴장 때문이었지 기성용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

오히려 기성용은 날카로운 슈팅과 킬 패스로 전반 막판 스완지 시티의 공격 본능을 일깨웠다. 전반 38분 감아 찬 기성용의 슈팅은 거의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고 후반에 때린 날카로운 슈팅도 에버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날카로운 킬 패스도 동료 선수들의 결정력 부족 때문에 골이 되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게다가 기성용은 중앙 수비로도 활약했다. 앨런 테이트의 수비가 너무나 불안해 레온 브리튼을 내보내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기성용이 테이트의 자리를 메운 것이었다. 기성용이 중앙 수비를 보면서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기성용의 실수 때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기성용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이후 거의 5년 만에 수비 자리로 내려왔지만 기존 선수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에버턴과 경기에서 기성용은 다시 한 번 스완지 시티의 '핵심'임을 재확인했다. 라우드롭 감독의 신뢰를 확인한 이상 기성용의 선발 출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득점력이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무려 5골을 뽑아냈던 스완지 시티의 득점력은 미추가 침묵하면서 뚝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기성용이 보여줬던 날카로운 슈팅과 킬 패스가 골로 연결된다면 스완지 시티의 최근 슬럼프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 기성용이 추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스완지 시티를 살려낼 수 있는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단숨에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성용은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다. 그렇기에 팀의 완패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이 보여준 활약과 분전은 큰 의미가 있다.

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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