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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레알의 위기는 모두 내 책임"

SBS | 이은혜 기자 | 입력 2012.09.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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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위기에 대해 팀을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입을 열었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못을 박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의 팀 상황은 끔찍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 끔찍한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일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서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 도르트문트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일명 '죽음의 조'라 불리는 이 D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레알은 다가오는 19일 치러지는 맨시티와 중요한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런 가운데 맨시티와의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자리서 무리뉴 감독은 "팀에 헌신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나는 그 동안 축구가 선수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레알이 시즌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팀의 주전 공격수이자 핵심전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슬프다. 나는 레알에서 축구 외적인 이유들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폭탄발언을 던지면서 불거진 레알의 불화설은 선수들 간의 관계가 멀어질 대로 멀어졌다는 악성루머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그 개막 후 4라운드를 치른 9월 중순 현재 레알의 성적은 처참하다.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으며 라이벌 바르셀로나와는 승점에서 8점이나 뒤져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주말 레알이 세비야에도 0-1로 패하자 "제대로 된 팀도 아니다"며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으나 불과 3일 뒤에 다시 채찍이 아닌 당근을 제시하고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계속된 인터뷰서 "적어도 작년에 보여주었던 것과 비슷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지금 상황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약 우리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선수들이 모두 함께 했기 때문이고, 만약 우리가 패배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며 책임론에 있어서도 강도를 높였다.

특히 불화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관한 질문을 받자 최대한 말을 아꼈다. 무리뉴 감독은 "특정 선수 개인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는 않겠다. 나는 관중들이 우리를 선수 A, B, C가 아니라 팀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 말미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레알에게는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시즌 개막 후 수페르코파 대회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위대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이후 리그에서 고전했다. 다른 성격의 경기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맨시티와의 싸움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이은혜 기자youhir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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