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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김보경, ‘지성 후계자’ 향한 첫 발 뗀다

매일경제 | 입력 2012.09.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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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제2의 박지성이라는 수식어는 꽤나 부담이다. 듣기 싫을 수도 있다. '제2의 누군가'보다는 '제1의 자신'이 더 의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팎의 주목을 긍정적인 발판으로 살려 나중에 꼬리표를 떼어버리면 그만이다. 지금은, 물과 거름을 받고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수식을 받고 있는 김보경이 더 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시프에 입단한 김보경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동시에 이적을 위한 마지막 행정적 절차를 처리하느라 실질적인 팀 합류가 늦어졌다. 데뷔전이 될 것이라던 9월2일 울버햄튼전도 벤치를 지켰다. 때문에 시선은 한국시각으로 15일 밤 11시에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맞춰지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보경은 지난 11일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적 소모가 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넉넉지 않았다. 때문에 선발투입은 변수가 있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교체라도 투입시킬 가능성이 적잖다.

설령 선수 안배를 위해 리즈전에서도 휴식을 준다하더라도 김보경의 데뷔전은 시간문제로 간주된다. 아무리 빅클럽이라도 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에 결정했던 카디프시티행이었다. 김보경은 카디프시티로서도 중요한 자원이다.

앞서 언급했듯 박지성으로 인해 더욱 관심이 높은 김보경이다. 포지션도 같고, 박지성의 입을 통해서도 여러 번 언급됐다. QPR 입단 이후 런던에서의 첫 연습경기였던 8월1일 하이위컴전 이후 MK스포츠와 만난 박지성은 "(김)보경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좋은 선수가 내 후계자로 거론되는 것이 기분 좋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런던올림픽 기간 중임을 감안해 "아직 발전 가능성 많은 선수인 만큼 이번 대회를 잘 치르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주기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선배로서의 형식적 덕담임은 사실이나 김보경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직은 갈 갈이 멀다. 박지성 말마따나, 잘 성장해야한다.

그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보경이다. 당장의 이름값(클럽의 명성)보다 실질적 도움(출전 가능성)을 택한 만큼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성장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선배 박지성도 일본과 아인트호벤이라는 계단을 밟고 맨체스터Utd.에 입성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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