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썩히는 아스널, 부끄러워" 英팬들 비판

김동현 기자 입력 2012. 8. 15. 16:23 수정 2012. 8. 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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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처럼 숙련된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스널 서포터스와 다른 축구 팬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제 그를 기용하거나, 다른 구단으로 풀어줘야 한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한 박주영(27)에 대해 아스널 팬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매체이자 아스널 구단의 대표적인 팬 사이트인 '아스널 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각) 박주영을 옹호하는 장문의 기고문을 헤드라인에 띄웠다.

이 글은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 선제골 등 박주영의 올림픽 활약상과 병역 혜택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아스널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국가대표로서 여전한 골감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거너스(Gunners·아스널의 별칭)에서도 그런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벵거 감독이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 입단했지만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이 올리비에 지루드(프랑스),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등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박주영보다 기량이 훨씬 떨어지는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경기 90분 출장을 보장받고 있다"며 "이제 27세인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거나, 다른 구단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여론과 달리, 아스널 구단은 박주영을 여전히 홀대하고 있다. 박주영의 올림픽 동메달 획득 소식도 13일 뒤늦게 한 문장짜리 단신으로 소개했을 뿐이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선 새로 합류한 포돌스키에게 박주영의 등번호 9번을 달게 하기도 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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