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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소리없는 영웅'(Unsung Hero) 박지성(31)을 영입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 마케팅'이 벌써부터 요란하다. 이례적으로 박지성의 입단 회견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 데 이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QPR은 홈페이지에 '글로벌 스타, 박지성'(Ji-Sung, Park : A Global Star), '숫자로 본 박지성'(Ji-Sung, Park : In Numbers) 등의 자료는 물론 그동안 박지성이 펼쳐온 활약상을 동영상과 사진으로도 실어놓았다.

'글로벌 스타, 박지성'에서는 그의 축구 인생에서 깊은 관련을 맺었던 주변 사람들의 멘트를 전했다.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웨인 루니, 2002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을 스타로 키운 거스 히딩크 감독, 중요한 경기마다 박지성에게 일격을 당했던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등이다.

또 박지성의 수원공고 시절 은사 이학종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구자철도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박지성의 경기력과 성실성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숫자로 본 박지성'에서는 구체적인 숫자로 박지성의 활약상을 부각시켰다. 89.5%에 이르는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과 133경기 19골을 넣은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을 소개했다. 경기당 평균 28.5회의 패스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후반 25분에 결승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어로 된 광고다. QPR은 박지성을 소개하는 기사 중간에 인천과 필리핀 마닐라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한 배너 광고를 실었다. 한국 축구 최고 스타 박지성의 이적으로 QPR 홈페이지를 방문할 한국 팬들을 예상해 발빠르게 한국어 광고를 실은 것이다.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총수는 박지성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영입은 클럽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QPR의 야망이며 글로벌 스타와 함께 할 구단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 박지성을 앞세운 QPR의 마케팅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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