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 안경현, 그에게 주어진 일주일

김용우 2010. 9.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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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사, 일단 김성근 감독이 '반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고뇌의 일주일이다. 그의 선택은 무엇일까.

'안쌤' 안경현(SK)이 김성근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안경현을 돌려 보내며 그에게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줬다.

안경현이 김 감독을 찾아간 것은 7일 오전. 한 구단 관계자는 "안경현이 7일 오전에 감독님을 찾아가 은퇴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일주일에서 열흘 간의 시간을 주며 '천천히 더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안경현을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봐야할, 하지만 보기 싫었던 '은퇴'라는 말이 언급된 것.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1970년 2월생인 안경현은 1992년 OB(현 두산) 입단 후 2008시즌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동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SK로 옮긴 2009시즌부터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9시즌 42경기 타율 .207 1홈런 5타점 6득점에 이어 올시즌에는 9일 현재 8경기 타율 .154 1홈런 2타점 2득점에 그치고 있다.

올시즌 그의 자리는 1군이 아닌 2군이 대부분이었다. '아들뻘'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 것. 그는 2군 무대에서 적지 않은 경기수인 45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21 1홈런 14타점 8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1군 진입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1군 선수층이 두터운 SK였기에 장벽은 더욱 높았다. SK 1군에서 1루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이호준, 박정권, 최동수가 있으며 박정환도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1루수를 맡았다.

여기에 노장들의 연이은 퇴장도 그에게 '은퇴'라는 말을 나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송진우, 정민철 등이 은퇴한 데 이어 올시즌에는 양준혁(삼성)과 구대성(한화)까지 은퇴를 선언했다. 양준혁과 88학번 동기인 안경현도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수 차례 고민 끝에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전달한 안경현. 하지만 첫 번째 결과는 '노'였다.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그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분명한 점은 안경현에게 앞으로의 일주일은 어느 때보다 길고 긴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SK 안경현]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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