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9일 킥오프

2012. 6. 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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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토레스·클로제.. 그들이 달리면 심장은 빨라진다

[세계일보]'제2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2)가 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의 월드컵이 없는 짝수 해에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국가대항전이다. 세계 축구의 쌍벽인 남미의 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와 함께 세계축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회로 미니 월드컵으로 불린다. 유럽인들에겐 7월에 열리는 하계올림픽보다 더 가슴 뛰는 스포츠 축제로 인식돼 있다. 국내 팬들도 대회 기간 밤잠을 설칠 전망이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월드컵은 본선 출전 팀이 32개국인 반면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16개국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경기 수준은 월드컵보다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축구팬 역시 유럽의 별들이 격돌하는 축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대회 우승상금도 3300만달러에 달해 월드컵 우승상금(3100만달러)을 능가한다. 상위 1, 2위팀이 진출하는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유로 본선에만 진출해도 900만달러의 출전금을 받는다. 이와 함께 축구 스타들의 경연장인 유로2012에서 걸출한 활약을 하면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빅 클럽으로의 이적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4년 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대회를 공동 개최했듯 이번 유로2012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하며, 폴란드 바르샤바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열전을 거듭한다. 1976년 유고슬라비아 이후 36년 만에 동유럽 국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유럽축구의 심각한 폐해로 지적되는 인종차별 문제가 논란이 될 여지가 많다.

◆스페인 첫 2연패 이룰까

유로2012 본선에 오른 16개 국가들은 14개월간 험난한 예선을 거친 만큼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유로 2008 이전까지는 뛰어난 전력에도 우승 운이 없어 '종이 호랑이'로 불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메이저 타이틀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축구의 지배자가 됐다. 스페인이 1960년 원년대회 이후 대회 2연패를 이룬 적이 없는 징크스를 깨고 2008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룰지에 관심이 쏠린다.

독일과 프랑스의 사령탑도 스페인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다. 샤비 예르난데스, 안드레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FC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끄는 최강의 미드필드진에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1m95의 장신인 페르난도 요렌테(아틀레틱 빌바오)가 공격을 책임지지만 파괴력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대회에서 득점왕(4골)을 차지한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호날두 토레스

스페인의 벽에 막혀 유로 2008 결승과 월드컵 준결승에서 분루를 삼켰던 독일은 최근 평가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충격에 빠졌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색없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와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폴란드 출신 듀오가 공격을 맡고, 메주트 외질(레알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등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A매치 114경기에서 63골을 기록 중인 클로제가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68골)의 독일축구 사상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절정의 골감각을 떨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아스널)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연 로벤이 이끄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대변되는 포르투갈도 다크호스다.

반 페르시 클로제

◆죽음의 조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죽음의 조'는 B조다. 역대 최다인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 화려한 토털사커의 네덜란드, 남미와 유럽 스타일이 조화된 포르투갈,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한 조에 포함됐다. 어느 팀이 8강에 오른다고 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막강 전력을 갖췄다. 8강 진출팀은 신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개최국 폴란드, 2004년 대회 우승팀 그리스, 지난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러시아, 체코가 속한 A조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를 이룬다.

네덜란드는 지난 2일 평가전에서 반 페르시, 아브라함 아펠라이(FC바르셀로나), 로번, 스네이더(인터 밀란) 등 주전들을 풀가동하며 막강화력을 떨쳐 북아일랜드를 6-0으로 완파, 10일 덴마크와의 1차전 준비를 모두 마치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특급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최근 마케도니아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2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1-3으로 패하면서 드러낸 공수의 조직력을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덴마크는 호주를 2-0으로 꺾으며 포르투갈과 대조를 이뤘다. 우크라이나, 스웨덴, 프랑스와 함께 D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13번을 치른 역대 이 대회에서 한 번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축구종가'로서 체면이 말이 아닐 정도로 혹독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12일 오전 1시에 열리는 D조의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대결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빅 카드로 꼽힌다. 유로2012가 아니라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목표라고 밝힌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이 성적을 얼마나 낼지도 관심거리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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