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7월 한국투어 추진..팬들 반응은 '싸늘'

2012. 2. 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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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한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아스널이 2012/2013 시즌 개막을 앞두고 7월 프리 시즌 훈련기간 동안 아시아 투어에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미러'지는 "아스널이 올 여름 자금확보를 위한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비록 벵거 감독은 이런 형태의 프리 시즌 투어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으나 클럽은 서울과 베이징 그리고 홍콩을 거치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9월 박주영이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전격 이적에 성공했지만 아스널의 방한 소식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국 선수가 속한 클럽이지만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사실상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2월 현재까지 공식경기에 다섯 번 출전했다. 한국 현지 팬들뿐만 아니라 영국 팬들 사이서도 일부 "벵거 감독이 박주영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면서 왜 영입했는지 알 수 없다"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가디언'은 아스널의 올 여름 아시아 투어일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 구단주 스탠 크랑키라고 보도했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크랑키 구단주이지만 가디언에 따르면 "아스널 클럽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최대한 자본을 회전시키는 것이 크랑키 구단주의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아스널이 추진하고 있는 이번 프리 시즌 투어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 전이나 현재 서울, 베이징, 홍콩 그리고 나이지리아까지 일정에 포함시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서울 투어 일정은 사실상 협의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 역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미러'지는 "팀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클럽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런 형태의 장거리 투어에 나서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으나 일정 자체를 중지 시키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가디언' 역시 최근 벵거 감독의 입지가 구단에서 많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임을 전제하면서 감독이 클럽의 결정에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올 여름은 2012 런던올림픽은 물론 유로 2012 대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일정이 잡혀있어 특히 국가대표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아스널에게 아시아 투어는 부담스런 계획인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팬들 사이서는 유럽 클럽들의 아시아 투어가 단순히 '마케팅용'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많아 자칫 부작용을 나을 수도 있는 상황. 일례로 지난 2010년 FC 바르셀로나는 무리한 투어 일정으로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러 한국팬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더욱이 아스널의 박주영은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론은 아스널의 이번 아시아 투어계획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더 선'을 비롯한 영국 일부 언론들은 "팀 내 입지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박주영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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