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테베스, 2년 썩히면 그만"

전성호 2012. 1. 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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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말썽꾼'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선수 경력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아쉬울 것 없는 소속팀이 '헐값 이적'은 없다고 나선데다, 방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빈손으로 2년을 허송세월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기 때문이다.

테베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그동안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AC밀란, 인터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등으로의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이적료 협상에 실패했고, PSG는 개인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테베스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AC밀란이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밀란은 21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제안하는데 그쳤고, 맨시티 측은 2500만 파운드(약 441억 원) 이상을 고수해 결국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사장은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AC밀란은 테베스에게 대안이 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밀란이 테베스 측의 얘기만 듣고 이적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쳤다. 합의를 이루려면 서로 좋은 말만 해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 사항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인터 밀란과 PSG는 우리와의 협상에서 신뢰와 프로다운 자세를 갖고 임했다"며 AC밀란의 태도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무라바크 사장은 테베스 이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허송세월하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베스와의 계약은 2년 반 남아있다. 적절한 제의가 아니라면 그를 놓아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테베스가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그를 2군에서 썩히겠다는 셈이다.

맨시티로선 손해 볼 게 없다는 생각이다. 풍족한 팀 재정 상 당장 그의 이적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급한 건 테베스 본인이다. 그는 이미 '교체 거부' 논란과 무단이탈 파동을 겪으며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겪었다. 두 달치 주급에 6주 주급 추가 정지, 교체 거부 벌금 등을 포함 330만 파운드가 지급되지 않았고, 여기에 팀 잔류시 주어질 600만 파운드 보너스까지 허공에 날렸다. 총 930만 파운드(약 165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나아가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이 실패하더라도, 진심어린 사과와 함꼐 팀 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 맨시티는 계속해서 주급 정지와 각종 벌금으로 금전적 손해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테베스로선 자칫 선수 경력에 커다란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글=전성호 기자(spree8@soccerbest11.co.kr)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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