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인종차별? 악수하면 끝나"

남세현 2011. 11. 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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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인종 차별에 대한 발언으로 비난받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17일(한국 시각) 미국의 뉴스채널 < cnn월드 스포츠 >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잉글랜드에서 연이어 발생한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난 인종 차별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한 선수가 무언가 확실하지 않은 말이나 제스처를 취했고, 다른 선수가 거기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는 경기를 한다. 그리고 그 경기가 끝나면 악수를 한다.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발언은 그라운드에서 인종 차별이 있을 수 있고, 그 문제가 악수를 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래터 회장의 발언을 접한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방금 읽은 블래터의 발언이 잘못 읽은 거라 말해줘. 아니라면 정말 놀라워. 인종 차별을 몰아내기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한 게 바보같이 느껴져"라고 말하며 블라터의 발언에 분노를 표했다. 제이슨 로버츠(블랙번)는 "역겹다"는 말로 블래터를 비난했다.

블래터 회장은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그동안 축구와 이 사회에서 인종 차별을 몰아내는 데 헌신했다. FIFA 역시 'Say no to racism'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 인종 차별과 대항하는 데 앞장섰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다. 나는 선수들이 경기 중에 '전투'를 치르고 때로는 잘못된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보통 경기가 끝나고 악수를 하며 상대에게 사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며 인종 차별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잉글랜드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존 테리(첼시)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수아레스는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의심받고 있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에 제소된 상태다. 그간 뇌물 수수 의혹 등으로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리더십을 의심받은 블래터 회장이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PA(www.pressassociation.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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