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공항서 日 축구대표팀 4시간 '구속' 보복

2011. 11. 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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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일본 축구대표팀이 평양공항에서 사실상 4시간이나 연금되는 곤욕을 치렀다.

< 스포츠닛폰 >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14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북한과 원정경기차 평양에 입성한 대표팀이 입국 심사와 화물 검사 등 통관에 4시간이나 소요됐다면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김일성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공식 훈련에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어지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 스포츠닛폰 > 은 이를 15일자 1면 톱기사로 보도하면서 '구속'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평양세서 열린 일본과 북한의 A매치는 지난 1989년 6월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이후 22년 만이다. 일본대표팀은 이미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평양에서 역대 2무 1패로 고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평양 첫 승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서 사실상 연금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대표팀은 북한이 준비한 2개의 특별 부스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다. 세관 직원이 화면과 입국 카드를 비교해 주소와 직업을 세세하게 질문했다는 것이다.

특히 화면에는 '세밀 검사'라는 붉은 문자가 표시되어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입국 심사와 수하물 검사에 4시간이나 소요됐다. 더욱이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서류 미비'를 이유로 부스에서 되돌려 보내져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는 보복성이 짙다. 지난 9월 일본 홈 경기 때 북한 선수단이 일본 세관의 제재 조치에 따라 철저한 짐 검사를 실시해 공항서 나오는 데 2시간이 소요됐다는 것. 북한은 4시간이나 붙잡아 놓아 두 배로 앙갚음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대표팀은 공항을 빠져나와 김일성 스타디움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3시간이 늦어져 연습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은 미사일 문제로 북한 여행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에 한해 선수와 서포터의 평양행을 용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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