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이 뜬다' 칼링컵 정조준..출전할까?

김동환 2011. 10.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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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박(朴)이 뜬다. 전 국가대표팀 주장인 박지성과 현 주장인 박주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박주영의 아스널은 25일(현지시간) 나란히 2011/2012 칼링컵 16강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간 팀 내 경쟁 등의 이유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이들은 칼링컵을 통해 건재를 과시함과 동시에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4부리그 약체 만나는 맨유...박지성에게 기회?

먼저 맨유는 리그2(4부리그) 소속의 알더샷 타운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가진다. 한국팬들에게 너무나 생소한 알더샷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칼라일 유나이티드, 로시데일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복병'이다. 지난 1992년에 창단한 알더샷은 5부 이하의 지역 리그에서 출발해 지난 2008년 4부에 진출했다. 팀을 이끄는 딘 홀즈워스 감독은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선수단 역시 단 한 명의 부상 선수 없이 맨유전을 준비하고 있다.

원정에 나서는 맨유는 지난 맨시티와의 더비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알더샷과의 경기를 통해 분풀이를 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충분한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던 박지성, 발렌시아, 오언 등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지난 3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벵거, 박주영 출전 약속 지킬까?

같은 시간 아스널은 홈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볼턴 원더러스와 맞붙는다. 홈팀인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언론을 통해 박주영 기용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다. 아스널은 지난 3라운드 수르스버리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당시에도 박주영이 선발로 출전했는데, 득점 포인트 기록에 실패하며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은 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박주영과 샤막이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상대팀인 볼턴 역시 비장한 각오로 아스널전을 준비하고 있어 박주영의 출전을 단정짓기 힘들다. 평소 리그 우승 기회가 적은 볼턴은 칼링컵이나 FA컵 같은 단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 지난 9월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복수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모두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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