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맨체스터더비 1-6 참패..홈 19연승 마감

이석무 2011. 10. 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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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발로텔리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함께 기뻐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 시티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홈경기에서 마리오 발로텔리(2골)와 세르히오 아게로, 에딘 제코(2골), 다비드 실바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2010년 4월 첼시에게 1-2로 패한 이후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리그 홈 19연승 행진도 종지부를 찍었다. 올시즌 첫 패배. 특히 리그 2위인 맨유는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선두 맨시티에 승점 5점차로 떨어지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우승 경쟁에 있어 부담스러운 격차가 아닐 수 없다.

반면 맨시티는 지난 4월 FA컵 결승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은데 이어 6개월만에 다시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맛봤다. 1974년 이후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를 꺾은 것이 2008년 단 한 번 뿐이었던 맨시티로선 매우 의미있는 승리였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로 기용되지 못하고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맨유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주고 수세에 몰리다보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원정경기에 나선 맨시티가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맨유를 압박했다. 제임스 밀너와 가레스 배리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의 아게로도 끊임없이 맨유 수비진을 위협했다.

반면 맨유는 맨시티의 기세에 눌려 공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드필드 경합에서 밀리다보니 전반 내내 수세적인 경기를 해야만 했다.

선제골도 맨시티가 터뜨렸다. 전반 22분 밀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밀어준 볼을 발로텔리가 인사이드킥으로 정확히 차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발로텔리는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발로텔리는 골을 성공시킨 뒤 유니폼 상의 안쪽에 'Why always me(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글귀가 써있는 티셔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자신과 얽힌 구설수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터뜨린 것이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에도 맨시티의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시작 2분만에 중앙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발로텔리를 손으로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맨유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맨시티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맨유를 더욱 세차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5분 발로텔리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다비드 실바가 맨유 진영을 헤집고 다닌 뒤 오른쪽을 파고들던 밀너에게 살짝 밀어줬고 밀너가 가운데로 패스하자 달려오던 발로텔리가 여유있게 골로 연결했다.

급해진 맨유는 필 존스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교체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완전히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후반 24분 아게로의 추가골로 세 골차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36분 대런 플래처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3골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수비가 무너지면서 후반 45분 제코와 실바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더니 종료 직전에 다시 제코에게 실점을 내줘 5골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맨유로선 올드트래포드에서 실로 오랜만에 맛본 실망스런 패배였다. 동시에 이번 시즌 맨시티의 강력함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 맨시티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공을 잡고 기뻐하는 세르히오 아게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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