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이적'에 서울도 웃음꽃.. 아스날에 얼마 받을까?

김주영 2011. 9. 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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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박주영(26·아스날)의 전 소속팀들이 계산기를 돌릴 차례가 왔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아스날(잉글랜드)이 박주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그의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던 전 소속팀들이 수고비를 받을 때가 왔기 때문이다.

박주영의 육성에 책임졌던 전 소속팀들은 아스날에게 이달 말까지 연대 기여금을 청구할 수 있다. 반대로 아스날은 박주영의 만 12세때부터 23세까지 그의 육성을 책임졌던 소속팀들에게 피파 규정에 따른 일정 금액을 줘야만 한다.

연대 기여금(Solidarity contribution)이란 선수를 영입한 팀이 해당 선수의 유소년 기간동안 그를 육성하는데 기여했던 팀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수고비 형태로 지급하는 금액이다. 전체 이적료의 5%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각 연령별로 해당되는 비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또 만 12세부터 23세까지의 소속팀만 해당이 된다. 아울러 박주영의 전 소속팀인 모나코는 아스날에 연대 기여금 5%를 제외한 95%만을 이적료로 지급받는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30) 역시 이같은 연대 기여금 제도에 따라 당시 이적료(약 71억원)의 5%였던 약 3억5500만원을 그의 모교였던 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학교, 그리고 전 소속팀이었던 교토퍼플상가(일본)가 각각 나눠 가진 바 있다.

피파 규정에 의하면 각 연령별로 나눠갖는 비율은 각각 다르다. 만 12세부터 15세까지 생일을 기점으로 그해 그의 육성을 책임진 팀은 연대기여금의 5%를 갖는다. 반야월초등학교(1997년)와 청구중(1998~00년)이 이에 해당된다. 만16세부터 23세까지는 5%를 더한 10%의 금액으로 나눠갖는다. 청구고(2001~03년)와 고려대(2004년) 재학시절, 그리고 첫 프로데뷔를 했던 FC서울(2005~08년 8월)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박주영이 모나코(프랑스)로 이적했던 2008년의 경우는 모나코도 반년간 박주영의 육성 기간에 해당되기 때문에 양 구단이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

박주영과 아스날은 이적료를 비롯해 세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이적료를 놓고 외신마다 의견도 분분하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박주영의 이적료로 300~500만 파운드(약 52억원~86억원)을 예상했지만, 또다른 영국 현지 언론인 '가디언'은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를 추측했다. 전날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1200만 유로(약 183억원)로 가디언과 비슷한 금액을 보도하기도 했다.

만약 박주영의 이적료를 프랑스풋볼이 예상한 1200만 유로 수준이라 한다면 5%인 60만 유로(약 9억1500만원)가 연대 기여금으로 책정된다. 이 금액에 따라 현재 환율을 적용한다면, 반야월초등학교는 4579만3800원, 청구중학교는 1억3738만1400원, 청구고는 2억7476만2800원, 고려대는 9158만7600원, 서울은 3억2055만6600원(2년6개월)를 받는다. 모나코도 2008년 반년간의 육성비를 인정받아 4579만3800만원을 청구할 수 있다.

연대기여금 청구는 선수 등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야만 하며, 이 기간이 지날 때까지 청구 신청을 하지 않으면 아스날은 전 소속팀들 대신 대한축구협회에 이 금액을 전달한다. 축구협회는 전달받은 금액을 각 비율에 따라 산정해 대신 전해주게 된다.

[박주영(위)과 피파 선수이적 규정. 사진 = 아스날 홈페이지 캡쳐, 피파 홈페이지 자료 캡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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