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FINAL] '최강' 바르사, 챔스 통산 4회 우승 달성..지성 풀타임 노력 물거품

홍재민 2011. 5. 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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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웸블리(영국)] 홍재민 기자=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2년 전 로마 패배를 되갚으려던 맨유의 바람은 압도적 전력차 앞에서 부질없이 사라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의 분전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8일(한국시간 29일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2011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2-1로 꺾고 유럽 최정상에 복귀했다. 전반전 페드로와 웨인 루니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시작된 경기는 후반 들어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의 연속 골이 터지며 결국 바르셀로나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었다.

박지성은 2009년 결승전에 이어 두 번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하며 희망을 키웠다. 경기 내내 상대 공격수들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아쉽게도 팀의 패배로 보람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

2년 만에 유럽 최정상을 탈환한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세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2008년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 시즌 동안 UEFA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감독이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메시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시즌 득점수를 54골로 늘리며 명실상부한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 박지성 선발, 베르바토프 버린 퍼거슨 감독

양 팀의 감독의 선택은 경기 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좌우 측면에 배치되었고 루니와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투톱을 이뤘다. 중원은 캐릭과 긱스가 배치되었다.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 역시 이변이 없었다. 비야-메시-페드로의 스리톱과 그 뒤를 이니에스타-부스케츠-챠비가 지원했다.

▲ 초반 분위기 잡은 맨유, 그러나 이내 주도권을 빼앗은 바르셀로나

맨유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적극적인 압박이 주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배치된 캐릭까지 압박을 위해 하프라인을 넘어올 정도였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도 킥오프 순간부터 자기 역할을 확실히 나타냈다. 전반 1분과 6분, 연속으로 아우베스와 메시에게 과감한 태클로 공을 빼앗아 맨유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역시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강다웠다. 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바르셀로나는 맨유 진영에서 여유 있는 볼 점유율을 즐겼다. 패싱 연결의 핵 챠비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맨유 선수들의 압박 속에서도 챠비는 신기할 정도로 패스 루트를 개척해냈다. 초반 잠시 막혀있었던 메시의 매직 드리블마저 살아나면서 바르셀로나가 압도하기 시작했다.

▲ 챠비의 예술적 패스로 만들어진 페드로의 선제골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는 결국 결과로 나타났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챠비가 천천히 아크 정면으로 향해 들어갔다. 맨유 수비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자 챠비는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오른쪽에 자유롭게 있던 페드로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내줬다. 페드로는 판 데르 사르의 움직임까지 파악한 뒤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 2년 전과는 다른 맨유…루니의 천금 동점골

페드로의 선제골은 모든 이에게 2년 전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다. 너무나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나온 선제골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했다. 그러나 맨유는 선제골 허용 후 맥없이 무너졌던 2년 전과는 달랐다.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압박을 통해 빼앗은 볼이 루니에게 연결되었다. 긱스와의 원투 패스를 거친 루니가 골문 정면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맨유로선 자칫 무너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도움을 기록한 긱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있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 후반 '박지성 시프트'를 무력하게 만든 메시와 비야의 연속 골

후반 들어 맨유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측면의 박지성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4-3-2-1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형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노림수가 빛을 보기도 전에 메시가 날았다. 후반 9분, 메시가 중앙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잡았다. 순간 공간이 열렸고 메시는 가차없었다.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왼발로 때린 볼은 판 데르 사르의 왼쪽을 빠르게 지나쳐 골네트에 걸렸다. 아주 순간적인 수비 공백이었지만 메시는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본 대회에서만 13골, 시즌 총 54호 골이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맨유였지만 후반 24분 오히려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나니가 어눌한 실수를 저지르며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스케츠에게 볼을 빼앗겼다. 부스케츠가 아크 정면에 도사리고 있는 비야에게 패스했고, 비야는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맨유 골문 오른쪽 톱코너를 뚫어내며 한 골 더 달아났다.

다급해진 맨유는 득점을 위해 총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선수들의 조급한 플레이로는 골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여유 있게 앞선 바르셀로나는 수비를 안정하게 구축하고 시간을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푸욜에게 승리의 순간을 선사하는 여유를 부렸다. 맨유는 이렇다할 득점 장면도 만들지 못한 채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 2010/2011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11년5월28일 - 웸블리 스타디움 - 87,695명)

바르셀로나 3 (페드로 27', 메시 54', 비야 6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루니 34')

-경고: 아우베스, 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캐릭, 발렌시아(이상 맨유)

-퇴장: -

▲ 바르셀로나 명단(4-3-3)

빅토르 발데스(GK) - 아비달, 피케, 마스체라노, 아우베스(푸욜 87') -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챠비 - 페드로(아펠라이 90'), 메시, 비야(케이타 85') / 감독: 펩 과르디올라

-대기: 올라사발(GK), 보얀, 아드리아누, 알칸타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발명단(4-4-1-1)

에드빈 판 데르 사르(GK) -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파비우(나니 68') - 박지성,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스콜스 76'), 안토니오 발렌시아 - 루니 - 에르난데스 / 감독: 알렉스 퍼거슨

-대기: 쿠슈차크(GK), 오언, 안데르송, 스몰링, 플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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