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바르샤, UCL 4강 1차전서 레알 2-0 격파

2011. 4. 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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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허종호 기자] 역시 리오넬 메시(24)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적지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서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골을 넣은 메시는 시즌 52호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1일 국왕컵 결승 0-1 패배를 설욕하고 UCL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패한 데다 2차전에 조세 무리뉴 감독과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가 나오지 못하게 되며 위기에 처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안티풋볼이었다. 꼭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을 이끌며 바르셀로나를 격파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에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제로톱 전술로 나와 중원에서 압박을 높여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단하려고 했다.

바르셀로나의 걱정이었던 왼쪽 풀백 자리에는 카를레스 푸욜이 기용됐다. 에릭 아비달과 아드리아누, 막스웰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중앙 수비 자리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투입됐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점유율은 7-3 정도로 크게 앞섰지만,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지만, 빠른 역습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버금가는 공격 찬스를 잡았다.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도중 양 팀 선수들은 충돌을 일으켰다. 그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서브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토가 퇴장, 헤라르드 피케가 경고를 받게 됐다. 바르셀로나로서는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투입할 골키퍼가 없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잠재적인 불안요소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던졌다. 메수트 외질 대신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투입한 것. 제로톱에서 원톱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공략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후반 16분 페페가 다니엘 알베스와 볼 다툼 도중 발을 가격하면서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열세에 처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치명적인 위기였다. 게다가 이에 항의하던 무리뉴 감독도 퇴장을 당하며 관중석으로 쫓겨났다. 앞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도 걱정하게 됐다.

바르셀로나에도 변수는 있었다. 후반 26분 페드로가 부상의 위험 때문에 이브라힘 아펠라이로 교체된 것. 페드로는 후반 22분 다비드 비야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에게 다리를 밟히고 말았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됐다. 교체 투입된 아펠라이가 절묘한 패스로 선제골을 만들어 낸 것.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주포 메시였다. 후반 31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해 들어간 아펠라이가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던 메시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수적 열세에 처한 레알 마드리드에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메시가 화려한 개인기로 또 다시 골을 기록한 것. 후반 42분 메시는 상대 박스 안으로 개인기를 이용해 돌파, 수비수 5명을 제친 후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에 실패했다. 방법이 없었다. 결국 홈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0-2 패배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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