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축구황제' 호나우두, '뚱보'된 이유 있었다

국영호 2011. 2. 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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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의 은퇴 기자회견을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홈페이지. 사진캡처=가디언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데 리마(35).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풀네임이다.

그는 요 몇년간 '뚱보'로 불렸다. 갑자기 불어난 체중 때문에 날렵하던 몸매가 곰처럼 둥글둥글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악성 팬들은 '배부른 돼지'라고 비아냥댔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회(1996·1997·2002) 수상자 답지 않은 나태한 모습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오버 스텝(over-step) 또는 바디 스워브(body swerve)라고 불리는 '헛다리 짚기'를 할 수 없었다. 살 빼는데 집중해야 했다.

속사정이 있었다. 2007년 발병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 때문이었다. 시쳇말로 물만 먹어도 살이 쪘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다보니 체중이 증가했고 남보다 더 뛰어야 했다. 적이 아닌 살과의 전쟁을 해야 했다. 그는 "고통이 결국 선수 은퇴를 생각하게 만들었다"면서 "내 지인들은 아는 사실이지만 계단을 오를 때도 힘들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호르몬제를 복용하며 나을 수 있지만 프로축구 선수에게는 금지된 약물이라 복용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지칠대로 지친 호나우두는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15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티안스 구단에서 18년간의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들로 기자회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를 쏙 빼닮은 두 아들 알렉스와 호나우드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곁에서 마냥 신기해했다.

이따금씩 목소리가 갈라지며 복받친 감정을 드러낸 호나우두는 "정신적으로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를 원했지만 내 몸은 싸울 의지를 잃었다는 걸 느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첫 죽음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호나우두는 코린티안스 구단으로부터 FOREVER(영원하라), PHENOMENON(경이로운 선수)이 적힌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호나우두는 역사상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4년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17세 때 브라질대표팀에 뽑힌 뒤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카나리아 군단'으로 A매치 97경기에 나섰다. 1994년과 2002년 두 차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5골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1996년, 1997년,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 바르셀로나(1996~1997)와 레알 마드리드(2002~2007), 이탈리아 세리에A의 두 축 인터밀란(1997~2002)과 AC밀란(2007~2008)에서 모두 뛰었다. 프로 통산 466경기에 나서 326골, A매치 97경기에 출전해 62골을 기록했다. 펠레(92경기 77골) 다음으로 브라질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터트렸다.

호나우두의 은퇴 원인는 갑상선 이상 외에도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나이다. 한국 나이로 36세로 축구 선수로서는 환갑에 접어들었다. 예전 같은 체력과 기술을 보이기 힘들었다. 제 아무리 '축구황제'라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다.

둘째 축구 생활 내내 괴롭힌 부상이다. 호나우두는 무릎이 고장나 3년 가까이 수술과 재활을 했다. 인터밀란 이적 직후인 1999년 수술대에 올랐고, 1년 뒤 복귀하자마자 다시 다쳐 수술을 했다. 2008년 AC 밀란으로 이적한 뒤 다시 칼을 댔다. 이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렸다.

셋째 극성맞은 브라질 광팬들 때문이다. 호나우두는 지난 3일 데포르테스(콜롬비아)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32강에서 탈락한 뒤 팬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팬들은 선수단 버스에 돌을 던지는가 하면 선수들 차를 부쉈다. 팬들의 그런 모습에 충격을 받아 트위터에 은퇴를 시사했던 호나우두는 "코린티안스 팬들의 그런 열정을 그 전에 본 적이 없다"며 감쌌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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