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 수족관서 자연사

2010. 10.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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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구자윤 기자 = '점쟁이 문어'로 유명한 파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26일 오후(한국시간) 'AFP 통신'은 파울이 전날 밤 2살의 나이로 수족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독일 오베르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은 "수족관 운영진 및 관계자들은 지난 월드컵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파울이 하룻밤 사이에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수족관의 지배인 슈테판 포어볼은 "파울이 어젯밤 평화롭게 자연사로 죽었다. 파울은 월드컵 독일의 전 경기와 결승전 승자를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그의 성공은 월드컵 자체보다 그를 더 큰 이야깃거리로 만들었다. 물론 우리 모두는 그를 좋아했고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잉글랜드 웨이마우스에서 태어난 파울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의 7경기를 비롯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 승자를 예상한 것이 모두 적중함에 따라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결승전 결과까지 맞추면서 파울은 월드컵이 끝난 뒤 여러 곳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끝내 수족관에 잔류했다. 문어의 수명은 보통 3년이지만 이번 파울의 죽음은 갑작스레 찾아온 만큼 수족관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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