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사우디에서 비밀 귀국..임금 체불한 알 나스르와 결별

입력 2010. 3. 20. 03:29 수정 2010. 3. 2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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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임금 체불 알 나스르와 함께 못간다"

'못받은 돈 3억원 이상' 구단과 마찰끝 이틀전 귀국…J-리그 몇개팀과 협상 여지 남아

◇이천수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이천수(29ㆍ사진)가 최근 비밀리에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수의 사정에 밝은 한 축구인은 19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이천수가 알 나스르 구단과 마찰 끝에 이틀 전에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천수 측에 확인 결과, 이천수는 그동안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을 체불한 알 나스르 구단과 더이상 함께 갈 수 없다고 판단해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수 측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는 끝났다. 아직 컵대회가 남았지만 선수가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구단에 잔류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해 7월 임대 신분이었던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알 나스르로 완전이적했다. 당시 이천수와 알 나스르의 계약 기간은 1년이었다. 연봉은 약 12억원(추정치)이었다. 따라서 계약기간 종료는 오는 6월말쯤이다.

 이천수와 알 나스르 구단의 마찰은 지난해말부터 중동 미디어를 통해 흘러나왔다. 사우디 신문 등 현지 미디어들은 두 차례나 이천수의 방출설을 보도했다. 그때마다 알 나스르 구단은 방출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서둘러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천수와 알 나스르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었다. 사우디텔레콤(STC)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알 나스르 구단이 이천수를 비롯 선수들의 임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천수 측에 따르면 급기야 선수들은 3개월 이상 급여를 받지 못했다. 이천수가 받지 못한 돈은 약 3억원 이상인 셈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구단을 상대로 돈을 요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구단을 상대로 밀린 급여를 달라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부상까지 겹쳐 이천수는 벤치를 지키면서 결장이 잦아졌다.

 구단은 지난달말까지 밀린 급여의 일정 부분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이천수는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천수는 그동안 알 나스르와의 결별을 대비해 다른 대안을 물색해왔다. K-리그 복귀를 조심스럽게 타진했지만 현재 이천수를 임의탈퇴시킨 전남 구단의 단호한 반대로 더이상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이천수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한 일본 J-리그 몇 개 팀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다수의 에이전트(대리인)들은 말했다.

  < 국영호 기자 iam905@,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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