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전성시대 '박지성 넘어섰다'

입력 2010. 1. 27. 08:10 수정 2010. 1.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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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청용(22.볼턴)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5도움)를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의 확실한 '블루칩'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전반 34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볼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의 이날 골은 여러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선수 가운데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번 시즌 두 번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의 기쁨도 맛봤다.

지난해 9월 23일 웨스트햄과 칼링컵 3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1군 무대 데뷔 이후 첫 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은 지난해 9월27일 버밍엄과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에서 데뷔골을 터트렸고, 연이은 토트넘과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움을 올리며 처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13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고 나서 5일 뒤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정규리그 3호골을 터트리며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잠시 숨을 고른 이청용은 지난 21일 아스널전에서 도움을 기록하고 나서 24일 치러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로 도움을 또 뽑았고, 이날 골까지 터트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이청용은 이번 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만 세 차례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만 두 차례나 될 만들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이 돋보인다.

이뿐 아니다. 이청용의 이날 결승골 덕분에 볼턴은 이번 시즌 첫 정규리그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지난 9일 새로 지휘봉을 잡은 오언 코일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정규리그 첫 승리를 맛봤다.

게다가 19위로 처지면서 강등권에서 헤매던 볼턴은 4계단 뛰어오른 15위가 돼 지긋지긋했던 강등권에서도 탈출했다.

특히 이청용이 골을 넣으면 절대 팀이 지지 않는 '이청용 골=승리'라는 기분 좋은 공식도 이어졌다.

볼턴은 이청용이 골 맛을 봤던 정규리그 4경기와 컵 대회 1경기에서 모두 볼턴이 이겼다. 더불어 볼턴이 이번 시즌 기록한 정규리그 5승 가운데 이청용이 골을 넣은 경기는 무려 4경기나 돼 말 그대로 승리를 부르는 주연 배우가 됐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인 이청용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맨유 첫 시즌 기록을 확실히 넘어섰다는 게 고무적이다.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지난 2005년 여름 맨유 이적하고 나서 데뷔 시즌에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또 설기현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골5도움) 기록도 넘어섰다.

이청용은 이제 시즌 중반을 넘긴 상황에서 5골 5도움의 맹활약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돌파했고, 박지성이 2006-2007 시즌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5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제 이청용의 목표는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역대 최다골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볼턴의 다음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5위(11승5무7패)인 리버풀인 만큼 강팀을 상대로 이청용의 실력을 조명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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