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볼턴, '변함없는 에이스' 이청용과 사랑에 빠지다

김동환기자 입력 2010. 1. 27. 07:09 수정 2010. 1. 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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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볼턴(영국)] 김동환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이하 볼턴)과 번리의 경기를 찾은 2만여 팬들이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승천에 환호했다.

번리를 홈으로 불러들인 볼턴의 홈 분위기는 마치 '빅4'에 속한 팀을 맞이한 것과 같이 뜨거웠다. 특히 연초 '번리의 구세주'로 불리던 오언 코일 감독이 볼턴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번리 팬들은 분노를 표했고, 볼턴의 팬들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 뿐'이라며 태연한 반응을 내보였기에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홈 팀이나 원정 팀 모두 자존심을 걸고 싸울 수 없었던 이 경기는 전반 35분까지 평행선을 달렸고, 득점에 목마른 코일 감독은 벤치에서 내내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35분, 이청용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코일 감독의 얼굴에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청용 개인적으로는 잉글랜드 진출 5호골을 성공시키던 순간이었고, 팀의 입장에서는 강등권 탈출의 초석을 마련하는 순간이었다.

홈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청-용'을 외치며 이청용 버전의 '개고기 송'을 소리 높여 불렀다. 득점 이후에도 팬들은 이청용의 발 끝에 공이 닿을 때 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기대감을 표했다.

볼턴은 최근 맨시티에서 블라드미르 바이스 등을 영입하며 이청용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및 팬들의 성원, 동료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연일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고 이청용의 입지는 한동안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번리와의 경기에서 '이청용 득점=볼턴 승리'의 공식을 이어간 이청용은 오는 30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 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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