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3R] '이청용 결승골' 볼턴, 번리에 1-0 승..강등권 탈출

정수창기자 2010. 1. 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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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수창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5호골을 터뜨린 가운데 볼턴 원더러스는 번리 FC에 승리를 거두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볼턴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영국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4분 왼발 슈팅을 터뜨린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볼턴의 승리 일등공신은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전반전 선제골 장면 외에도 숱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며 공격의 최전선에서 맹활약했다. 후반전 말미에도 이청용은 볼턴의 우측 공격을 책임졌고 후반전 추가시간 블라드미르 바이스와 교체됐다.

이청용은 번리전 득점으로 이번 시즌 5호골(EPL 4호골)을 기록하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5골)과 동률을 이뤘다. 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5골 5도움)도 한 포인트 늘렸다.

번리는 팀을 떠났던 오언 코일 감독을 향한 설욕을 위해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반 시작 15분 만에 크리스 맥칸과 그래엄 알렉산더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기세가 꺾여 적지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3점을 추가한 볼턴은 승점21점(5승6무10패)를 기록해 15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최초로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번리는 승점20점(5승5무12패)으로 볼턴에 두 계단 뒤진 17위에 기록됐다.

▲ 번리 공세에 찬물 끼얹은 2회의 부상...이청용 볼턴 공격 이끌어

전반 시작과 동시에 볼턴은 우측면에서 이청용의 크로스를 이용해 번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를 장악한 쪽은 번리였다. 번리는 4-3-3 전형에서 나섰던 미드필더 전원이 압박에 가담, 상대 진영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볼턴은 전반 4분과 8분 역시 이청용의 개인 돌파와 크로스로 번리에 응수했으나 전체적인 주도권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물 흐르듯 진행되던 번리의 공격에 제동이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반 11분과 전반 15분 크리스 맥칸과 그래엄 알렉산더가 부상으로 연거푸 교체된 것. 케빈 맥도널드와 마틴 패터슨이 대신 들어왔지만 번리는 전반 초반만큼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양상은 동등해졌고 볼턴도 기회를 잡아갔다. 전반 17분 번리 플랫4를 허무는 매튜 테일러의 패스를 파브리스 무암바가 잡아내 골키퍼 브라이언 옌센과 1대1 기회를 맞았다. 성급한 슈팅으로 인해 골은 기록되지 못했다. 또 전반 21분 타미르 코헨이 테일러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가져가며 공격을 이어갔다.

▲ 이청용의 선제골 작렬

전반전 중반이 접어들면서부터 첫 번째 골을 올리기 위한 양 팀의 공방전이 진행됐다. 전반 27분 스티븐 플레쳐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볼턴 수문장 유시 야스케라이넨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볼턴은 이청용의 패스와 케빈 데이비스의 활동량으로 번리에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시점은 전반 34분. 경기 초반부터 기회를 창출하던 볼턴의 이청용이 득점에도 성공한 것. 먼저 이청용은 박스 안 우측에서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방향을 트는 움직임으로 K.데이비스의 로빙 패스를 받아냈다. 이어 달려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선제골 이후에도 볼턴은 이청용의 스루패스와 한 템포 빠른 크로스 등으로 공격을 지속했다. 전반 초반의 기세를 잃어버린 번리는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 이글스가 볼턴의 우측을 허문 다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글스의 슈팅은 볼턴 최종 수비수 잿 나이트의 몸에 맞고 굴절, 엔드 라인으로 향하고 말았다.

▲ 불 뿜는 이청용의 공격

볼턴은 후반전 초반에도 이청용이 버틴 우측면을 이용해 번리를 꾸준히 괴롭혔다. 이청용은 후반 5분 박스 밖 우측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아 공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공격을 이어간 이청용은 후반 8분 연이어 크로스를 날리며 재차 볼턴 공격을 이끌었다. 첫 번째 크로스는 두터운 수비진을 형성한 번리 수비진에 의해 차단됐고, 두 번째는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청용은 후반 18분 번리 수비진이 강하게 클리어한 것을 트래핑으로 가볍게 잡아낸 후 또 다시 오른발 크로스로 추가골을 노렸다.

번리는 후반전이 진행됨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에 후반 20분 부진하던 이글스 대신 AS 모나코에서 임대 영입한 프레데릭 니마니를 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 안정된 경기력 펼친 볼턴, 1-0 승리 가져가

하지만 교체해 들어온 니마니는 위치 선정에 문제를 보이며 기회를 잡아가지 못했다. 또 최전방 듀오 데이비드 누젠트와 스티브 플레쳐도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공수 숫자에 적절한 배분을 둔 볼턴이 계속된 기회를 만들었다. 먼저 후반 37분 이청용이 우측에서 수비진 두 명을 벗겨내고 박스 밖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왼발 슈팅을 날렸다. 번리 수비진에 맞고 굴점되는 바람에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1분 뒤에는 나란히 후반전 교체해 들어온 히카르두 가드너 패스를 받은 요한 엘만데르가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번리는 수비진을 전진시키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승리를 위해 투지를 발휘하던 볼턴에 고전하며 더 이상의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청용은 후반 42분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국 볼턴이 홈에서 1-0 승리를 가져가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 2009/2010 FA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1월 18일, 리복 스타디움)

볼턴 원더러스 1 (34' 이청용, 도움: K.데이비스)

번리 FC 0

*경고: 코헨, K.데이비스, 이청용(이상 볼턴), 엘리엇, 맥도널드(이상 번리)

*퇴장: -

▲ 볼턴 원더러스 출전 선수(4-4-2)

야스케라이넨(GK) - 스타인슨, 나이트, 케이힐, 리케츠 - 이청용(90'+3 바이스), 무암바, 코헨, 테일러(76' 가드너) - 클라스니치(51' 엘만더르), K.데이비스 /감독: 코일

▲ 번리 FC 출전 선수(4-3-3)

옌센(GK) - 미어스, 더프, 칼라일, 칼베네스 - 알렉산더(16' 패터슨), 맥칸(11' 맥도널드), 엘리엇 - 이글스(65' 니마니), 누젠트, 플레쳐 /감독: 로

사진= ⓒ 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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