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남아공월드컵 취소" 발언 잇달아

2010. 1. 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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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고 축구대표팀의 총격 피습사건과 관련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남아공 월드컵의 취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3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십 헐 시티의 필 브라운 감독은 토고 사태와 관련해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남아공 월드컵이 제대로 열릴지 의문"이라며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나 임원, 팬이 조금이라도 위험에 놓이면 안 되기 때문에 개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축구협회도 "남아공이 앙골라와 다르다고 단순히 판단할 수는 없다. 일단 앙골라에서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월드컵은 달리 봐야 하지만 독일 대표팀에 대한 별도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안전 문제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니 조단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헐 시티 브라운 감독의 주장은 몰상식한 발언이다"며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으니 전화를 걸어서 잘 가르쳐 주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안전을 위협하는 조그만 문제라도 있으면 대회를 취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남아공 정부와 대회 조직위, 국제축구연맹(FIFA) 등은 테러가 앙골라의 문제이며 이를 빌미로 월드컵 개최를 재고하자는 것은 불순세력의 위협에 굴복하자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단 위원장은 "어떤 나라에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나라에 국한된 문제"라며 "브라운 감독 발언은 헐 시티가 토트넘한테 졌는데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싸우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들이 학살됐지만 테러 세력에 결코 패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회가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조단 위원장은 "아스널의 아르센 웽커 감독이 뮌헨 올림픽이 계속된 것처럼 앙골라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계속하지 않으면 대회가 테러의 희생물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 루스텐버그(남아공)|이건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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