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승부차기 끝에 첼시 제압..UEFA 슈퍼컵 극적 우승

이석무 2013. 8. 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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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UEFA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첼시 로멜루 루카쿠의 승부차기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잉글랜드)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유럽 클럽 축구 왕중왕에 올랐다.

뮌헨은 3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전·후반전에 연장전까지 2-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지난 시즌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DFB포칼 3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열었던 뮌헨은 슈퍼컵까지 거머쥐며 올 시즌도 고공 행진을 예고했다. 뮌헨이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울러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에 당했던 패배도 보기좋게 설욕했다.

UEFA 슈퍼컵은 이전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우승팀끼리 맞붙는 유럽 클럽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첼시가 맞붙었다. 2013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201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끼리의 대결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사이였다. 당시 뮌헨 홈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첼시가 홈팀 뮌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때문에 뮌헨 입장에선 첼시에 대한 설욕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 간 상대전적은 1승1무1패 동률이었다.

또한 이날 대결은 유럽 축구에서 가장 핫한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 조제 무리뉴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는 두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롭게 팀을 맡았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경기는 예상대로 뮌헨이 주도했다. 뮌헨은 과르디올라 스타일의 패싱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첼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볼 점유율 면에서 뮌헨은 첼시에 6대4 정도로 앞서 나갔다. 반대로 첼시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좌우 측면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을 전개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첼시였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 첼시로 이적한 안드레 쉬를레가 뮌헨 진영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정면에서 페르난도 토레스가 정확히 오른발을 갖다 대 골로 연결했다. 쉬를레의 패스와 토레스의 마무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의외의 역습에 허를 찔린 뮌헨은 더욱 거세게 반격에 나섰다. 득점 기회를 월등히 많이 만들었지만 좀처럼 첼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원톱으로 나선 마리오 만주키치의 둔탁한 움직임이 첼시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는 'UEFA 최우수선수'에 뽑힌 프랑크 리베리였다. 리베리는 후반 2분 첼시 진영에서 수비수 사이를 파고든 뒤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리베리는 골을 터뜨린 뒤 벤치에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뛰어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첼시는 후반 33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완벽한 헤딩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아쉬움의 탄식을 질러야 했다. 후반 36분에도 오스카의 결정적 슈팅이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뮌헨 역시 하비 마르티네스와 마리오 괴체를 교체투입하며 계속해서 첼시 문전을 두들겼다. 후반 40분에는 첼시의 하미레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까지 등에 업었지만 골과 좀처럼 인연이 따르지 않았다. 전·후반 90분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한 뮌헨과 첼시는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렸다.

연장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오히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연장 전반 3분 에당 아자르가 골을 터뜨리며 동점 균형을 깼다. 아자르는 뮌헨 수비 2명을 뚫은 뒤 그대로 낮고 강하게 슈팅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기습적인 슈팅에 골키퍼 노이어도 미처 손을 쓰지 못했다.

리드를 잡은 첼시는 이후 전원 수비에 나섰다. 뮌헨의 파상공세에도 묵묵히 골문을 지켰다. 연장 후반전에는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여러 차례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체흐 타임'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뮌헨은 골키퍼 노이어까지 센터라인 부근까지 올라오며 총공세를 펼쳤다.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뮌헨은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계속 슈팅 하고 첼시는 계속 걷어내는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네스가 극적으로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노이어 대 체흐의 대결이기도 했다. 뮌헨이 선축에 나선 가운데 양 팀은 4번 키커가 모두 골을 넣으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하지만 5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뮌헨의 샤키리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간 반면 첼시 로멜루 루카쿠의 슈팅은 노이어에게 막히면서 120분간의 대혈전은 뮌헨의 승리로 돌아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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