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범호, 개막전서 다르빗슈 유와 정면대결 예상
소프트뱅크 이범호가 올시즌 개막전에서 일본 최고의 에이스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은 7일 인터넷판을 통해 '니혼햄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3월20일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돼 4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
이범호-다르빗슈 '운명의 개막전' |
소프트뱅크 vs 니혼햄 시즌 첫경기서 상대 확정작년 WBC 결승전 동점타 '악연'… 재대결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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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와는 개인적으로도 사연이 각별한 다르빗슈다. 2009년 제2회 WBC 결승전에서 일본 맞붙은 한국은 9회초까지 2-3으로 지고 있었다. 9회말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되자 일본대표팀은 최강 선발 다르빗슈를 마무리로 올리는 강수를 뒀고 2사까지 몰리자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잡아당겨 깔끔한 좌전적시타를 뽑았고 한국은 3-3으로 기사회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이범호의 적시타 덕분에 야구팬들은 WBC 최고의 명승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이 한 방은 이범호의 일본 진출에도 큰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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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범호는 치열한 팀내 경쟁 때문에 벌써부터 몸과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반면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오른쪽 어깨 통증, 왼쪽 허리 통증, 오른손 집게손가락 피로골절 등 각종 부상에 시달렸지만 완벽히 재활에 성공했고 투구폼 역시 더 간결하게 조정해 구위가 더욱 살아났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보도다.
한편 이범호는 강력한 3루수 경쟁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맹타를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닛칸스포츠는 '6일 치러졌던 프리배팅에서 마쓰다가 16개 중 4개의 안타, 2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난조인 이범호를 제치고 코치진에게 어필했다'고 보도했다. 마쓰다는 이범호의 소프트뱅크행이 결정된 후 공공연히 "내 포지션은 3루.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결의를 보인 선수. 팀리빌딩의 일환으로 1루 수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는 이범호지만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한 만큼 마쓰다의 3루 수성 의지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범호로선 WBC 결승전에서 그랬듯, 올해 개막전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결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scnewsrank > ▲ 오지호, 라면 CF에서도 송태하 장군의 위엄! ▲ 전 롯데 선수 임수혁,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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