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이대호, 퍼시픽리그 4번 타자들과의 비교는?

윤은용 기자 2012. 5.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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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대호(30·오릭스)의 현재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이대호는 타율 2할5푼8리 5홈런 16타점 17볼넷 25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86타수20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장타율은 3할3푼7리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12경기에서 타율 3할4리(46타수14안타)에 3홈런 6타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날렸으며, 5월 장타율은 정확히 5할이다.

4번 타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출루한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는 것이다. 홈런과 타점, 득점권 타율이 좋아야 한다. 다른 타자들보다 더 많은 견제를 받기 때문에 볼넷을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퍼시픽리그 4번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이대호의 위치는 중·상위권이다.

퍼시픽리그 6개팀의 4번 타자들 중 이대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선수는 8개를 날린 소프트뱅크의 윌리 모 페냐 뿐이다. 페냐와 이대호를 제외하면 4개를 날린 퍼시픽리그 4번 타자는 없다. 특히 지난해 48개를 날려 압도적으로 홈런 1위를 차지한 세이부의 4번 나카무라 다케야는 고작 1개를 날리는데 그치고 있다.

이대호가 날린 5개의 홈런 중 4개는 솔로홈런이다. 그러나 4개 중 2개가 동점, 1개가 1점차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영양가가 컸다.

타점도 준수한 편이다. 페냐(26)와 라쿠텐의 4번 호세 페르난데스(20)만이 퍼시픽리그 4번 타자들 중 이대호보다 더 많은 타점을 올렸다. 퍼시픽리그 전체로 따지면 6위다. 출루율이 각각 2할5푼, 3할1푼4리에 그치고 있는 오릭스의 1·2번 타자 사카구치 토모다카와 오비키 게이지가 조금만 분발했다면 더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득점권 타율 역시 3할3리로 나쁘지 않다. 퍼시픽리그 전체에서 10위에 올라있으며, 퍼시픽리그 4번 타자들 중에서는 페르난데스(0.359)와 지바롯데의 4번 오무라 사부로(0.310)만이 이대호를 넘어선다.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은 16일부터 시작되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간의 교류전에 달려 있다. 한국타자들은 교류전에서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승엽은 지바롯데 시절인 2005년 12개를 날려 교류전 홈런왕에 올랐으며, 요미우리로 이적한 2006년에는 16개를 쏘아올려 2연패에 성공했다. 김태균도 지바 롯데 시절인 2010년 7홈런 24타점을 올리며 교류전 공동타점왕을 차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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