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습경기 무삼진' 놀랍지 않은 이유

입력 2012. 3. 2. 14:38 수정 2012. 3. 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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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에서도 자신의 타격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일까지 2차례 자체 평가전 포함 10차례 연습경기에서 19타수 13안타 2타점 3득점 3볼넷 타율 6할8푼4리를 기록했다. 안타 13개 중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무안타 경기는 1경기뿐이었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놀라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가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은 것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 스포츠닛폰 > 은 2일 "멈추지 않는 이대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대호가 10경기에서 타율 6할8푼4리를 기록한 것은 물론, 23타석에서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았다"며 이대호의 선구안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홈런 타자들은 스윙이 커 삼진이 많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 롯데 시절 2006년, 2010년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이대호이기에 삼진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다. 특히 변화구 제구가 뛰어난 일본인 투수들을 상대하면 더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원래 삼진을 많이 당하는 편이 아니다. 이대호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선구안 면에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한다. 그가 지난 시즌 얻어낸 볼넷은 63개. 그러나 삼진은 볼넷보다 적은 60개에 그쳤다. 안타수 176개로 전체 1위를 차지한 이대호는 출루율이 4할3푼3리에 이르렀다. OPS는 1.011.

2001년부터 11년 동안 기록한 통산 성적도 볼넷이 475개, 삼진이 627개로 결코 삼진이 많다고 볼 수 없다. 삼진을 당하지 않기로 유명한 스즈키 이치로(39, 시애틀 매리너스)도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볼넷 496개, 삼진 752개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일 연습경기 후 "상대 투수들이 100%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해보지 않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대호는 4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한다. 상대 전적은 2006년 WBC 볼넷, 2009년 WBC 볼넷, 중견수 뜬공. 이대호가 후지카와를 상대로 선구안을 계속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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