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세요? ②] 백차승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서지영 2011. 11. 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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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개인적으로 2011년은 어떤 해였나.

"2010년에 이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백수였다. 소속감이 없는 상태를 견뎌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어떻게든 다시 공을 던져야 했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오릭스뿐이었다. 백차승은 "오릭스에서 보낸 6일간의 평가 기간이 내겐 너무나 소중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6일 그는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짐을 푼 이튿날부터 6일 동안 오릭스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백차승은 "구위뿐 아니라 태도·인성·융화력까지 고루 평가한다는 느낌이 받았다"고 귀띔했다.

구위도 날로 좋아졌다. 첫날 142㎞에 그쳤던 구속이 셋째날에는 148㎞까지 나왔다. 백차승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슬라이더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던졌다. 트레이닝을 받을수록 좋아졌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께서도 이 점을 높이 보신 것같다"고 설명했다. 오카다 감독은 그를 두고 "종속과 제구력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오카다 감독에 대한 첫 인상은.

"인자하셨다. 훈련 내내 곁에서 지켜보시더라. 잘보여야 했다(웃음). 감독님이 내가 '갈수록 좋아진다'며 칭찬했다고 들었다."

내년 목표는 선발이다. 백차승은 "시작도 하기 전에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내겠다는 등의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2004~2008년까지 투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고 생각한다. 그때만큼 던질 준비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종 목표는.

"오릭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오릭스에서 성공적으로 한 해를 보낸다면 더 큰 꿈,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내일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오릭스는 '빅보이' 이대호(29·전 롯데)가 입단할 구단이다. 백차승은 "이대호와는 친분이 거의 없다. 한국의 정상급 타자다. 한솥밥을 먹게 되면 내가 영광이다. 서로 의지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올해 오릭스에서 뛴 이승엽과는 미국에서 만났던 인연이 있다. 그는 "(이)승엽 선배가 미국에 오셨다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단 한 번뿐이었지만 자상하시고 '큰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승엽은 백차승의 오릭스 입단이 확정되자 "예의 바르고 착한 후배다. 일본에서도 잘 뛰어줄 것"이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백차승은 어느 순간,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그를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사소한 것들을 물어봤다. 먼저 취미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한국 드라마 보는 것 좋아해요." 백차승은 19세에 미국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거가 되겠다는 꿈으로 태평양을 건넜지만 외로움은 어쩔 수 없었다. 심심할 때마다 한국 드라마가 담긴 비디오를 빌려봤다.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부터는 컴퓨터로 다운받아 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주몽'. 더 없이 한국적인 드라마였다. 이외에도 낚시와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생선회를 좋아한다.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싱싱한 회 한 접시 먹는 것이 기쁨 중 하나다. 좌우명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너무 심심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자못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지금 나는 '최선'이라는 단어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그렇지 않겠는가."

백차승은 야구선수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야구는 천직이다. 단 한 번도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인들은 스포츠맨들에게 국위선양을 기대한다.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높이길 바란다. 오릭스 투수로 뛸 그를 바라보는 대중들도 다르지 않을 터. 백차승은 '애국'이라는 말이 나오자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어 "제몫을 다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다. 애국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당신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이냐고. "조국이다. 나는 한국사람이다. 잊어본 적 없다."

-당신은 어느나라 사람인가.

"한국사람. 나는 한국사람이다."

부산=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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