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시속 155km 직구는 왜 사라졌나

2011. 4.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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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임창용의 155km짜리 포심패스트볼이 보이질 않는다. 왜 그는 예년에 비해 구속을 낮춰 던지고 있을까. 사진=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임창용의 155㎞ 포심패스트볼이 사라졌다.

전폭기에 비유하자면, 임창용은 아직 애프터버너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다. 최고 속도를 내지 않고 유유자적 날아가고 있는 셈이다. 호쾌한 직구가 대명사인 그가 약간 달라진듯 보인다.

야쿠르트 임창용의 올시즌 경기내용을 유심히 살펴본 야구팬들은 뭔가 예년과 다르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142㎞, 144㎞, 146㎞. 그가 요즘 던지는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다.

개막후 임창용의 포심패스트볼 스피드가 150㎞를 넘긴 경우를 거의 볼 수 없었다. 27일 요미우리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로 2세이브째를 따냈는데, 이날 최고 구속은 149㎞였다. 심지어 138㎞짜리 직구도 던졌다.

2009년 5월 임창용은 160㎞짜리 직구를 선보여 일본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역대 일본 2위의 스피드. 그뿐만 아니라 임창용은 등판 때마다 시속 155㎞ 정도는 손쉽게 던졌다.

그런 임창용이 개막후 150㎞조차 거의 없을 만큼 '낮은(?)' 구속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슬슬 던져도 못 친다

우선 아주 단순한 이유가 있다. 145㎞ 정도의 스피드로 던져도 타자들이 못 치더라는 것이다. 145㎞면, 임창용에겐 저속이지만 평균적으론 이미 강속구다. 이 정도 스피드로 구석구석 찔러대면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 임창용은 이와 관련 "굳이 오버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미와도 연결된다. 이제 겨우 개막후 보름여 지났을 뿐이다. 시즌은 길다. 장기 레이스에선 체력 유지가 중요하다. 지금 스피드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임창용은 지난 연말 야쿠르트 잔류를 택하면서 3년간 총액 15억엔 수준의 어마어마한 FA 계약에 성공했다. 3년 계약의 첫시즌부터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자주 보였다. 올해 야쿠르트는 전반적인 전력 안정화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다. 임창용은 긴 호흡으로 한시즌을 치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임창용의 진화

임창용은 최근 1년간 또한번 진화했다. "선동열 감독님으로부터 예전에 들었던 부분들이 이젠 이해된다. 하체를 고정시켜 '받쳐놓고 던진다'는 게 어떤 뜻인지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었다.

스피드보다 공끝이 중요하다는 걸 모든 선수가 안다. 하지만 '스피드=공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임창용은 벗어났다.

그는 지난 연말 "공의 회전수를 늘리고 싶다. 공끝이 살아나면 스피드 증가 보다 좋은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때마침 올해부터 일본프로야구 공인구가 변경됐는데, 새 공인구가 임창용의 손에 잘 감긴다. 임창용은 "같은 힘으로 휙 던져도 공끝이 살아서 공이 머리를 쳐드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했다. 스피드의 굴레에서 벗어난 뒤 힘을 덜 들이고도 큰 효과를 얻고 있다. 145㎞짜리 스피드여도, 그게 150㎞에 맞먹는 효과를 낸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

▶여름을 기대하라

시즌 초반에 스피드가 적게 나오는 건 몇몇 경기때 상당히 추운 상황에서 던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임창용은 "손이 곱아서 힘들었던 경기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마음만 먹으면 시속 155㎞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을 조금씩 높여갈 것이다.

야쿠르트 타선이 요즘 '불필요한' 점수까지 막 내는 바람에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가 적다. 27일까지 7경기에 등판, 2세이브에 방어율 1.29를 기록중이다.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다.

요미우리전 세이브로 일본 통산 98세이브가 됐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현역 시절 일본에서 4년간 기록한 세이브와 같아졌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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