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박찬호 구속 저하는 뒷다리 문제"
[OSEN=인천, 강필주 기자]"뒷다리가 주저앉았더라".
김성근(69) SK 감독이 오릭스 투수 박찬호(38)의 구속 문제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박찬호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정도 볼 스피드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신문에서 연속동작을 봤는데 투구폼이 좋지 않은 것 같더라"고 분석한 김 감독은 "볼을 놓는 시점에서 팔과 머리가 따라노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텍사스 시절에도 그런 투구폼을 지적한 적이 있다"면서 "제주도에서 왼손 타자를 잡기 위해 체인지업 훈련을 하는 것을 봤는데 볼을 미는 모습을 봤다. 그 시기부터 구속이 떨어졌다"고 떠올렸다.
박찬호는 지난 1997~1998년 LA 다저스 풀타임 선발 시절 평균 150km 중반대 구속을 찍었다. 그러나 2000년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면서 평균구속이 150km가 채 나오지 않았다. 텍사스 시절 때는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면서 140km대 중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40km대 중반을 넘기지 못했던 박찬호는 2008년 다저스 복귀 후 다시 150km에 육박하는 볼을 뿌렸다. 2009년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작년 피츠버그와 뉴욕 양키스 시절 때도 140km대 중반이 나왔다.
하지만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의 구속은 아직 평균 140km 초반에 머물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했다. 그러나 앞선 5일 주니치전에서는 4이닝 1홈런 포함 7안타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를 오릭스 구단에서는 볼 스피드의 차이도 영향이 있으리라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뒷다리가 문제"라고 봤다. "투구 자세가 좋지 않으니 왼쪽 디딤발 쪽이 안좋을 것"이라는 김 감독은 "뒷다리가 주저앉아 있으니 볼의 각이 수평이 돼버렸다. 뒷다리를 세워야 볼 각도도 살아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일본 타자들의 차이점도 조언했다. "일본에서 통할려면 우선은 컨트롤"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들이 유인구에 방망이가 잘 속아나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것이 잘 통하지 않는다. 잘 참아낸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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